영화가 전하는 작은 비타민…제14회 광주독립영화제 ‘팡파르’
개막작 ‘소영의 노력’ 등
국내 우수 영화 26편
‘메이드 인 광주’ 등
지역·동시대성 담은 섹션도

14회 광주독립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비타민 F(ilm)’다. 불안한 일상과 지친 마음에 활력을 전하는 독립영화의 힘을 나타냈다.
올해는 국내 우수 장·단편 영화 26편이 상영된다. 지역성과 동시대성이 어우러진 ‘메이드 인 광주’, 젊은 창작자를 조명하는 ‘광주 신진 감독전’, 감독 한 명의 작품세계를 집중 탐색하는 ‘송원재 감독전’이 마련됐다.
해외 초청작과 지역 간 교류를 위한 특별 섹션도 구성됐으며, 일부 작품 상영 후에는 감독 및 제작진과의 관객과의 대화(GV)도 예정돼 있다.
개막작은 오재형 감독의 ‘소영의 노력’이다. 장애를 가진 소영이 춤을 통해 존재를 표현하고 무대에 서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무언가를 잘 해내고 싶은’ 청년의 간절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린다.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돼 시청각 정보 제공을 통해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상영은 새단장을 마친 광주극장에서 이뤄지며 무료로 진행된다.
폐막작은 박봉남 감독의 다큐멘터리 ‘1980 사북’이다. 강원도 사북에서 벌어진 광부들의 집단 항쟁을 ‘폭동’과 ‘항쟁’이라는 이중 시선으로 조명하며, 침묵 속 진실과 고통을 마주한다.
‘메이드 인 광주’ 섹션에서는 김소영 감독의 ‘슬기다운’, 김소은 감독의 ‘소년 실격’, 김현빈 감독의 ‘치킨맨’ 등 광주 창작자들의 고민이 담긴 실험작들이 상영된다. 청소년기의 섬세한 감정을 그린 ‘일렁일렁’(김예원 감독), 첫사랑의 감정을 다룬 ‘콩닥콩닥’(박한솔 감독)도 관객과 만난다.
‘광주 신진 감독전’에서는 지난해 시나리오 피칭 당선작이기도 한 ‘베이비!’(이예은 감독)를 비롯해 ‘심장’(오유현 감독) 등 새로운 목소리를 전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별 섹션으로는 퀘벡 내셔널데이를 기념한 해외 초청작 ‘RU’가 상영된다. 베트남 난민 소녀의 퀘벡 정착기를 다룬 이 작품은 정체성과 이민, 전쟁의 기억을 섬세하게 풀어낸 캐나다 영화다.
이밖에도 고릴라펀드 시나리오 피칭, 지역영화인 네트워크 행사인 ‘지속가능한 지역영화포럼’, ‘광주 영화인의 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창작자 간 교류의 장도 열릴 예정이다.
오태승 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는 “출품작은 늘고 있지만 상영 기회가 제한돼 아쉬움이 크다”며 “더 많은 지역 창작자들의 작품이 소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입장권은 개막작을 제외한 작품에 한해 광주독립영화관 GIFT 홈페이지와 디트릭스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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