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다이어트약, 편두통·치매에도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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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급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외 다른 효과들이 새롭게 확인되고 있다.
편두통 치료 효과와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최근 공개된 연구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GLP-1 계열 약물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지만 심혈관질환, 관절염, 중독 등에서도 다양한 이점을 보여 여러 질환에서의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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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급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외 다른 효과들이 새롭게 확인되고 있다. 편두통 치료 효과와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최근 공개된 연구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인 노보노디스크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을 조절하고 음식의 위 배출 속도를 늦추며 식욕을 감소시켜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GLP-1 계열 약물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지만 심혈관질환, 관절염, 중독 등에서도 다양한 이점을 보여 여러 질환에서의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로베르토 드 시몬 이탈리아 나폴리페데리코2세대 신경학과 교수 연구팀은 삭센다가 편두통 환자의 증상을 줄여준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17일 국제학술지 ‘두통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만성 편두통을 앓고 있는 비만 환자 31명에게 삭센다를 투여했다. 실험참여자들은 편두통 예방을 위한 다른 약물들을 최소 두 가지 이상 사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험참여자들은 12주간 삭센다를 사용했고 두통 경험 횟수가 크게 줄었다. 기존에는 월 평균 20일 편두통이 발생했지만 삭센다 사용 후에는 11일 미만으로 감소했다. 참가자 중 1명은 두통이 완전히 사라졌다. 단 참가자 4명은 삭센다의 편두통 완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연구 기간 실험참여자들의 체중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편두통 완화가 체중 감량에서 기인한 것은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GLP-1 계열 약물은 쥐 실험에서 두개골 내 압력을 감소시킨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연구팀은 두개골 내부 압력이 늘어나면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삭센다가 압력 감소를 통한 편두통 완화 효과를 일으켰을 것으로 해석했다. 아직은 가설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GLP-1 계열 약물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롱 슈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생물의학정보학과 교수 연구팀은 위고비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2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70만명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무작위 임상시험을 모방한 통계적 접근 방식을 통해 위고비를 처방받은 환자는 다른 7가지 당뇨병약을 처방받은 환자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물실험을 진행한 선행 연구에서 위고비는 알츠하이머병 원인인 타우 단백질 등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연구팀은 위고비가 뇌에 쌓이는 독성 물질을 없애 치매 예방을 돕는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명확한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매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직 없다”며 “이번 연구는 치매 고위험군의 발병을 막거나 늦추는 데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111/head.14991
doi.org/10.1177/13872877251351329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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