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돌아온 ‘조선 왕실 사당’…“뿌리 추적 연구”
[앵커]
일본에 반출됐던 조선시대 왕실 사당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이 10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문헌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이 건축물의 정확한 위치와 용도 등 뿌리를 찾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상으로 이름난 일본 가마쿠라시의 한 사찰.
사찰 한쪽에는 조선시대 사당이 잠들어있었습니다.
지붕을 떠받치는 구조물에 남겨진 화려한 무늬, 용과 거미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기와에 화려한 단청까지.
왕실 관련 건축물에 나타나는 특징들로 조선 왕실의 사당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으로 넘어간 뒤 약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 : "단독 건물이 완전히 해체돼 반환된 사례는 첫 번째 사례로써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서 기념비적인 성과가 이루어진 점에서 더욱 뜻깊게…."]
학계는 조선 왕실이 돈을 빌리며 이 건축물을 담보로 잡혔고, 채권자인 조선식산은행이 이 건물을 일본인 사업가에게 증여하면서 일본으로 반출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일본 사찰에서 불상을 봉안하는 기도처로 활용되다 사찰 주지의 결단으로 무상 반환이 결정됐습니다.
[사토 다카오/일본 고덕원 주지 :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임을 주지로 취임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반환이 세계의 흐름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가유산 귀환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을 두고 경복궁 내부의 건물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상량문 등 관련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건물 위치나 용도 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경아/서울대 건축학과 부교수 : "건축물의 구체적으로 배향된 인물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건물의 이관 과정에서 양식이나 구조가 변형된 것으로 보고, 수리를 진행하는 한편, 이 건축물의 뿌리를 찾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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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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