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리빌딩] '교육자료화' 예고된 AI 교과서…AI 교육 미래는?

송성환 기자 2025. 6. 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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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올해 새 학기, 학교 현장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AI 디지털교과서의 시범 도입인데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현장에서는 여러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AI 디지털교과서, 초중고 시범 도입

기대 컸지만, 현장은 혼란


낮은 채택률·활용도 한계 드러나

국회, '교육자료화' 법안 재논의


피할 수 없는 AI 대전환 시대

AI 시대에 맞는 공교육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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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새 정부의 교육 분야 국정과제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AI 교과서와 AI 교육 문제에 대해서 서울교대 권정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사실 이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이 도입 전부터 많은 분들이 염려를 했던 정책입니다.


교수님께서도 그중 한 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점이 가장 우려가 되셨나요?


권정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제가 가장 우려했던 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지식이 폭발하고 있는 AI 시대에 더 많은 교과서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AI 시대에는 지식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개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교과서 시스템은 적합하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교재를 유연하게 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점점 더 가야 하는데 말이죠.


AI라는 말과 교과서라는 말이 애초에 어울리지가 않는 단어들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모델이 기존의 주입식 교육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습자들을 분석한다는 미명 하에 학습자들에게 문제 풀이를 시켰는데요.


AI 시대의 주입식 교육과 기존의 입시 체제를 강화하는 방식의 교과서를 굳이 더 만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교육부가 추구했던 그 이상적인 디지털 교과서는 결국 GPU(그래픽 처리장치)나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없이는 힘든 것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GPU는 아시다시피 구하기가 어렵고요. 


GPU 클라우드 서비스는 500만 명의 학생들에게 500만 가지의 서로 다른 교과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에는 좀 비싸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현장에서는 굳이 교과서가 더 필요하지 않았고요.


여기에 투입된 자원 때문에 다른 많은 중요한 사업들이 축소되어서 장애 학생들처럼 정말 절실하게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AI 교과서를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에 AI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 자료로 바꾸겠다, 그러니까 모두가 다 쓰는 교과서가 아니고 선택적으로 쓸 수 있게 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다시 제출되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권정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많은 분들이 교과서냐 교육 자료냐를 단순히 강제성이 있냐 없냐 정도로 보시는데 사실 이것은 패러다임 시프트(전환)를 의미합니다.


교과서는 좀 권위적이고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면이 있는데요.


그에 비해서 교육 자료는 학습자와 교사에게 선택권을 주거든요.


제가 볼 때는 좀 더 민주적인 방식이고요. 


그 다음에 교육 자료는, 사실 이 자료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 더 풍성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패러다임 시프트는 이 AI 대격변의 시대에 반드시 우리가 겪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교육 자료화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지금 전 세계적으로 AI 대전환 시대이고 또 학교에서도 AI 기술이 마냥 적용하지 않을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꼭 지켜야 할 핵심 원칙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권정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네 저는 일단 두 가지를 드는데요. 


첫 번째는 학생에 대한 인식을 우리가 이제 좀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학생을 이제 분석의 대상으로 보고 뭔가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봐 왔는데요.


그거는 지식의 소비자로 보는 거거든요. 지금은 AI로 지식을 생성해내는 시대란 말이에요.


우리가 학생들을 계속 지식의 소비자로만 본다면 이 AI를 치팅 용도, 부정 행위를 하는 용도로밖에는 사용을 할 수가 없었어요.


얘가 생성해낸 지식을 소비하는 방식으로밖에는 사용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시대에는 학습자를 보는 관점이 이제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좀 전에 말씀드린 패러다임 시프트랑도 같은 얘기이고 학습자를 수동적인 지식의 소비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지식의 생산자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지 이 AI 툴을 생산적인 용도로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들, 또 미래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용도로 사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반드시 근거 기반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건데요.


사실 이 AI 디지털 교과서가 기초학력이 좀 부족한 아이들, 그다음에 학습 부진 아이들 이런 학력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이 아이들은 애초에 학력과 공부를 좀 잘 못하게 된 이유가 너무 많은 주입식 교육과 재미없는 문제 풀이를 계속 시킨 것도 상당히 영향이 컸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더 많은 문제 풀이로 우리가 해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동기는 좀 더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사실 근거로 이미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서 밝혀져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근거에 기반해서 정말로 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가 확실히 알고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학생에 대한 관점 그리고 교육에 대한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결국은 교육과정이나 제도 개선도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변화가 필요하겠습니까?


권정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네 저는 일단은 입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입시 제도는 AI 시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입시가 바뀌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입시는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가 합의한 결과이기도 하거든요.


우리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공정성을 강조하는데요.


수능은 그나마 우리 사회가 합의한 이게 가장 공정한 방법이야라는 방식의 시험이라고 이제 많은 분들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공정한지 아닌지는 또 다른 논의고요.


그런데 이거를 바꾸려면 새로운 입시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또 있어야 하는데 이제 사람들이 문제점은 항상 공감을 하세요.


"이거 바꿔야 돼 바꿔야 돼" 하는데 막상 새로운 것을 이제 제안을 하면은 예를 들면 IB 교육이라든지 고교 학점제라든지 이런 것을 제안을 하면은 이거는 공정하지 않아서 안 돼라고 또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 AI 시대에 맞는 입시 제도가 무엇인지를 우리가 좀 더 고민을 해서 그거에 맞춰서 같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입시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 너무나 중요하죠. 지금 이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당연히 AI 교육과 교과서 문제 빠지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뭐라고 보십니까?


권정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네 AI 시대에 맞는 입시 제도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시에 나오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로 여겨지는데요.


예를 들어서 인간에 대한 고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입시에서는 시간 낭비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앞으로 로봇이 많아진 세상 그래서 노동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인간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왜 사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고민을 사실 문학 작품을 통해서 또 토론을 통해서 학교 교과서를 통해서 더 많은 공부를 하는 그러한 제도가 정착이 되려면 입시도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둘째는 인재 양성 트랙인데요. 


AI 인재는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이게 길러지는 거예요. 


그래서 국가 AI 전략에서는 반드시 인재 양성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여기에는 대학 교육뿐만이 아니라 초중고 교육이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AI 분야 컨퍼런스를 가보면 그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서 발표를 하는 것을 보는데요.


그 사람들이 다 20대, 30대, 40대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리더가 되어 있거든요.


그 말은 이 사람들은 이미 대학 다닐 때 창업을 하고 대학을 졸업할 때쯤이면 전문가가 되어 있다는 뜻이고요.


그 말은 이미 중고등학교 때 AI 인재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뜻인데요.


우리나라는 7세 때부터 학원 의대 준비반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킬 것이 아니라 7세 때부터 창의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AI를 학생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도구가 아니라 또 교사를 도와서 교육을 확장할 수 있는 도구로 써야 한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이번 국정 과제에는 어떤 모습으로 담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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