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도입 속속…지역 경제 마중물 될까?

손민주 2025. 6.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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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주요 사업으로 '지역화폐'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광주 지역 각 자치구에서도 잇따라 지역화폐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기대와 우려를 손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점포 걸러 한 점포꼴로 공실 안내문이 붙은 대학 상점가.

학기가 끝나면서 학생들의 발길이 줄자 더 한산해졌습니다.

[유상식/식당 운영 : "만나는 사장님들도 폐업을 고려하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고요. 저조차도 이제 정말 내년에는 장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이 들어서..."]

광주 대표 대학 상권마저 직격탄을 맞은 상황.

광주 북구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광주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역화폐를 도입합니다.

오는 9월 중 1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북구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10%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지역 골목 경제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태성/광주시 북구 민생경제과장 : "7월 18일까지 가맹점을 집중적으로 모집하기 위해서 가맹점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산구도 9월 중 북구와 같은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예고했고, 광주 남구와 동구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자치구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야 합니다.

특히 정부가 한때 중단했던 지역화폐 지원금을 추경을 통해 다시 1조 원 규모로 회복하기로 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도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구 지역화폐는 자칫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소비가 고가의 제품 구입 등 일부 업종에 쏠릴 경우 원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양준호/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영세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을 취지로 하는 지역화폐인 만큼 지역화폐의 유통 구조를 사실은 잘 설계해야 합니다."]

한편, 북구는 자치구의 지역화폐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행안부에 지침 개정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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