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치 보다 못한 우원식 '데드라인' 제시... 26일 추경 시정연설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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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으로 대치했던 여야가 26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진행하기로 일단 합의했다.
원구성이 이번주를 넘기면 추경안 처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단 추경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26일로 확정한 뒤, 본회의 종료 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전달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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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예결위 등 알려 달라" 통보
우 의장, 27일 본회의 결단 내릴 수도
여야 이날 두 차례 회동에도 소득 없어

원구성 협상으로 대치했던 여야가 26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진행하기로 일단 합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 의장은 26일까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포함해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지정해야 한다고 여야에 최후통첩을 날리기도 했다. 26일 이후로는 더는 기다려줄 수 없다고 '추경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여야는 24일 두 차례나 만나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달 4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위해 우 의장이 본회의 일정을 강행하는 등 이번주 최후의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 의장은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불러모았다. 원구성이 이번주를 넘기면 추경안 처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 의장은 양당에 원내대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자마자 본론인 '추경'으로 직행했다. 우 의장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품목별 25% 관세조치 △중동 정세 등 한국 경제에 파장을 미칠 대외적 리스크를 언급한 뒤 "당장 국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 정부 정책이 산업현장과 민생현장에 전달돼야하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왔고, 국회가 외부의 큰 위기에 맞서서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공전하는 여야 협상을 지켜본 우 의장이 내린 해법은 '데드라인 설정'이었다. 일단 추경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26일로 확정한 뒤, 본회의 종료 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전달받기로 했다. 공석인 상임위는 기존 예결·운영·법제사법·기획재정 4곳에 더해 전날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해수부 장관 지명으로 문화체육관광위까지 총 5곳이다.
다만 데드라인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8일부터 매일 같이 원구성 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 야당은 "법사위는 야당 몫"이라고 주장하지만, 여당은 "원구성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과 이후 추경안 심사·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종료됐다.
결국 시급한 추경의 운명은 우 의장의 손에 맡겨질 전망이다. 우 의장 측은 임시국회 내 추경안 처리를 위해선 늦어도 이번주 안에 예결위원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협의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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