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사당 '관월당',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송재인 2025. 6. 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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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왕실 건물로 추정되는 '관월당'이 일본으로 넘어간 지 100여 년 만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반출된 건축 유산 전체가 온전히 국내로 돌아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우리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일본 소장자 측의 적극적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만큼 색이 바랜 목조건물.

하지만 곳곳에서 단아한 기품이 느껴집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관월당'이란 이름으로 100년 넘게 이역살이를 해오던 우리 건축물이 마침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양국 불교계 협의 중단과 코로나19 유행에 막혀 정부의 환수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길 10여 년,

관월당 건물이 있던 일본 사찰의 주지가 적극적인 협조에 나서면서, 건물 전체가 돌아온 첫 건축유산 사례가 됐습니다.

[사토 다카오 / 일본 고덕원 주지 : 주지로 취임하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세계적 흐름이기도 한 만큼 문화재 반환을 결심했습니다.]

고고학자로서 학자적 양심에 따라 먼저 제안에 나선 그는 건물 해체와 운송 비용도 부담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끝낸 '관월당'에 대한 연구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형식상 18~19세기 위계가 높은 조선 왕실 건축물로 추정되지만,

왕실이 돈을 빌리면서 조선식산은행에 담보로 잡혔다가 일본 재력가에게 넘겨졌을 거라는 게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의 사실상 전부입니다.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 건물의 원래 명칭이나 배향 인물,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관월당'을 어디에, 어떤 형태로 복원할지도 정해질 전망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 : 일본 고덕원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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