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이영숙 시인 ‘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 시집 출간

남연우 기자 2025. 6. 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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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구성 61편 수록 … 각 장마다 칸트·니체 사상 시로 정리
▲ 이영숙 작가.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 출신인 이영숙 시인이 시와 철학을 연결한 시집 '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4부로 구성돼 총 61편의 시를 수록했으며 각 장 마지막 부분에 칸트와 하이데거, 니체, 들뢰즈 등의 철학을 시로 정리했다. 

이 시인은 "충북대학교에서 독서토론을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시는 외계어 같은 장르라 기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민 끝에 철학을 녹여 읽히는 시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테네 부엉이 혹은 미네르바 부엉이는 로마신화 미네르바와 함께 다니며는 신조(神鳥) 부엉이를 말한다. 부엉이는 미네르바의 심부름꾼, 전령이다. 

부엉이나 올빼미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상징하는 고대 예술품 등에서 아테나와 함께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헤겔이 그의 저서 '법철학' 서문에서 "미네르바 부엉이는 황혼 녘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은유적 표현을 쓴 뒤로 오늘날 부엉이나 올빼미는 지혜의 상징인 철학 새(鳥)로 고착됐다. 

작가는 "존재는 절대 소유되지 않으며 그 자체로 드러남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한 깊이를 보여준다"며 "손에 쥔 순간 그것은 이미 떠나버리지만 눈을 떠서 바라볼 때 그 존재는 여전히 여기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 존재의 깊이와 교감하며 확장한 철학적 사유들의 총합이 이번에 발간된 시집이다.

소유를 넘어서 존재 그 자체를 존중하는 의미로 시를 풀어가며 니체와 하이데거, 들뢰즈의 철학적 사유를 토대로 칸트의 도덕 철학을 넣었다. 

그 자체로 있는 것들의 '드러남'을 통해 있음이 지닌 신비와 경이를 발견하고 화해의 손을 내민 작업이다.

이영숙 시인은 지난 2015년부터 12년째 충청타임즈 칼럼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현대시전공)을 전공했다. 저서로는 시집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 '마지막 기차는 오지 않았다'와 독서 에세이 '낮12시', '융합의 식탁', 평론집 '오장환과 데카당스 문학' 등이 있다. 

현재 이영숙 시인은 학교 현장에서 독서토론, 논술 강사 및 초중등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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