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뜬공-볼넷-볼넷-뜬공-안타-사구-볼넷-볼넷-사구-뜬공’···지난해 다저스 WS 우승의 주역, LAA전서 1회부터 ‘혼쭐’

홈런-뜬공-볼넷-볼넷-뜬공-안타-몸맞는공-볼넷-볼넷-몸맞는공-뜬공.
한 이닝에 한 투수가 내준 최악의 기록이다. 주인공은 바로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다.
뷸러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7볼넷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팀은 5-9로 패했는데, 놀랍게도 뷸러는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보스턴 타선이 1회초 3점을 선취해 뷸러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듯 했다. 그런데 1회말, 뷸러에게 끔찍한 악몽이 찾아왔다.
선두타자 잭 네토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뷸러는 다음 타자 놀란 샤누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는듯 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마이크 트라웃과 테일러 워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린 뷸러는 트래비스 다놀드를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조 아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고, 이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몸맞는공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루이스 렌히포와 크리스티안 무어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 네토에게 밀어내기 몸맞는공을 내주며 3실점해 순식간에 3-5 역전을 허용했다. 그나마 샤누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실점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후 뷸러는 달라졌다. 2회부터 4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3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1회의 충격이 너무 컸고, 결국 5회말 시작과 함께 루이스 게레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스턴은 이날 5-9로 패했지만, 4회와 6회 1점씩 뽑아 5-5 동점을 만든 덕분에 뷸러의 패전은 기록되지 않았다.

2015년 다저스의 1라운드 지명자인 뷸러는 2017년 MLB에 데뷔했다. 2018년 NL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오른 뷸러는 2019년 14승(4패) 평균자책점 3.26, 2021년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하향세의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다저스 선발진의 중심이 됐다.
하지만 2022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2023년까지 통째로 쉬었고, 지난해 5월 복귀했지만 1승6패 평균자책점 5.38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고관절 염증으로 장기간 이탈하는 등 건강에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우승이 결정됐던 5차전에서는 7-6으로 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따내며 다저스의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지었다.
뷸러는 월드시리즈의 영웅이 됐지만,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다저스는 FA가 된 뷸러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 계약을 희망하는 뷸러와 달리 다저스는 부상이 잦았던 투수에게 거액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뷸러는 마운드 보강에 나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명문 보스턴과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다저스를 떠났다. 그리고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약 285억원)에 계약하며 FA 재수에 나섰다.
워커는 첫 8번의 등판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95로 그럭저럭 적응해 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5번의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10.64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금대로라면 FA 대박은 절대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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