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성장 펀드’ 글로벌 리그도 결성 기한 넘겨
마감 기한까지 334억 못 맞춰

부산 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출범한 3000억 원대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투자업계 불황으로 막바지 투자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성장 펀드는 지역·수도권·글로벌 리그로 구성되는데, 이중 글로벌 리그가 마감기한 내 300억 원대의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서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미래성장 펀드의 글로벌 펀드 운용사가 펀드 결성 마감기한인 지난 15일까지 334억가량의 펀드를 결성하지 못해 다음 달 15일까지 기한이 연장됐다. 해당 운용사는 기간을 연장받는 대신, 부산시가 운영사에 지급하는 펀드 관리 명목의 운용 수당이 하향 조정됐다.
미래성장 펀드는 시가 지역의 벤처 활성화 종잣돈 역할을 할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성한 모펀드다. 부산시가 50억 원,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가 250억 원, KDB산업은행이 500억 원, BNK부산은행이 100억 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50억 원 등을 출자해 1011억 원 규모로 지난해 6월 25일 출범했다. 비수도권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벤처기금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수도권 리그 5개 운영사 중 3곳이 결성 시한인 지난 4월 21일까지 펀드 미결성(부산일보 5월 19일 자 2면 등 보도)으로 부산시가 해당 결성 기한을 지난달 2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후에도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 한 달 더 기한을 연장받았고, 지난 23일 수도권 리그 5개의 펀드가 가까스로 결성됐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글로벌 리그 운영사는 지난해 말 선정됐는데, 지난해와 올해 초 대내외 경제·정치 상황이 불투명해 투자 심리가 많이 얼어붙은 탓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