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지표생물 ‘긴꼬리투구새우’…전남 장흥서 대거 발견

박준하 기자 2025. 6. 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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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유기농 논에서 친환경 농업의 지표 생물인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대거 발견됐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민감한 이들 생물은 청정한 토양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유기농법의 성공 여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생태 지표로 꼽힌다.

장동면 북교리 친환경농업단지 일대 논에서는 최근 수천마리의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한꺼번에 출현했다.

이번 생물 출현은 장동면 정암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김재기씨의 유기농 논에서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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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면 북교리 일대 논에서 한꺼번에 출연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잡초 성장 억제 효과
풍년새우. 장흥군

전남 장흥 유기농 논에서 친환경 농업의 지표 생물인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대거 발견됐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민감한 이들 생물은 청정한 토양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유기농법의 성공 여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생태 지표로 꼽힌다.

장동면 북교리 친환경농업단지 일대 논에서는 최근 수천마리의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한꺼번에 출현했다. 이들 생물은 논바닥을 헤집으며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잡초 성장을 억제하는 ‘제초 생물’로도 기능해, 사람 손을 덜 탄 지속가능한 농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 화석에서도 발견된 고대 생물로, 한때 농약 사용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던 종이다. 몸체가 투명한 풍년새우는 빨간 꼬리와 까만 눈이 특징이며, 전통적으로 ‘풍년이 든다’는 징조로 여겨지기도 한다.

긴꼬리투구새우. 장흥군

이번 생물 출현은 장동면 정암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김재기씨의 유기농 논에서 관찰됐다. 김 씨가 속한 ‘좋은선택유기작목반’은 약 70㏊(21만평) 규모 논에서 26년 넘게 유기농 쌀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 씨는 “그동안 가끔 보이긴 했지만, 이렇게 무리 지어 나타난 건 처음”이라며 “생물이 돌아오는 걸 보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2004년부터 ‘흙 살리기 농법’을 도입해 우렁이와 천연 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재배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약 1900㏊(574만평) 농지에서 친환경 쌀과 표고버섯 등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고동일 장흥군 농산유통과장은 “이번 발견은 건강한 논 생태계의 상징”이라며 “사례를 널리 알려 장흥의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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