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2월까지 부산으로"…李대통령, 시점까지 못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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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2월까지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게 검토하라"고 24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해수부 부산 이전의 시기를 못 박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되도록 빨리 이전할 수 있게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얘기했다"며 "강 장관은 여러 부분에서 A부터 Z까지 다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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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건 HMM 이전은 논의 안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2월까지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게 검토하라”고 24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해수부 부산 이전의 시기를 못 박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되도록 빨리 이전할 수 있게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얘기했다”며 “강 장관은 여러 부분에서 A부터 Z까지 다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빠른 이전을 위해 부산에서 청사로 쓸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순차적으로 (이전을) 진행하면 일이 늦어질 수 있으니 건물 형태는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짜는 국정기획위원회도 이날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청사를 새로 지으려면 3~4년 걸리는데, 건물을 임차하면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어 이를 포함해 구체적인 방안을 보고해 달라고 해수부에 요청했다”고 했다. 해수부는 이전 추진단을 구성해 다른 부처의 이전 사례를 살피며 관련 규정과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려는 것은 2030년 이후 활성화할 북극항로를 준비하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목적에서다. 부산항을 거점으로 삼는 해운업계,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가까운 거리에서 정책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해수부는 2029년까지 이전하겠다고 국정기획위에 보고했지만 반려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공약도 내걸었지만, 이날 국무회의 및 국정기획위 회의에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부채 ‘파초선’을 예시로 들어 공직자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유기에는 파초선이라는 작은 부채를 든 마녀가 나온다”며 “이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주 작은 부채로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데, 본인은 잘 모른다”며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고위 공직자)이 하는 일은 여러분에게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김형규/정영효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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