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1위’ 확 바뀐 KIA 마운드, 반등의 중심에 서다

주홍철 기자 2025. 6.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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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올러, 김도현·윤영철·양현종까지 안정된 선발진 흐름
-불펜 안정세 확연…성영탁·이호민까지 활력소
-외야 보살·효율적 타선…마운드 반등의 숨은 배경
(사진 왼쪽부터) 네일, 올러, 김도현, 전상현.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가 6월 들어 확실히 달라졌다. 선발과 불펜이 조화를 이루며, 투수진 전체가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KIA는 이달 18경기에서 12승 5패 1무, 승률 0.706로 리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순위도 지난주 7위에서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그 중심에는 마운드가 있었다.

23일 기준, KIA의 6월 팀 평균자책점(ERA)은 3.19. 10개 구단 중 1위다. 리그 평균(4.27)보다 1점 이상 낮은 수치다.

질적 지표도 압도적이다. WHIP(1.19), 피안타율(0.237), 피OPS(0.637) 모두 리그 1위. 9이닝당 볼넷도 5월까지 4.01에서 6월엔 2.70으로 줄었다. 제구 안정과 피칭 효율 모두 확실히 좋아졌다.

이달 들어 가장 견고한 마운드를 운영 중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선발진의 반등이 두드러진다.

5월까지 선발 ERA는 3.77(5위)이었지만, 6월엔 3.20으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외국인 원투펀치 네일과 올러는 이달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네일은 평균자책점 2.96, WHIP 0.86으로 흔들림 없이 버텼고, 올러는 무피홈런과 팀 내 최다 탈삼진(30개)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선발 김도현은 시즌 평균자책점 3.02, 6월엔 1.93으로 더 낮췄고, 윤영철은 시즌 초 15.88이었던 ERA를 5.18까지 끌어내렸다. ‘대투수’ 양현종도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켰다.

불펜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5월까지 불펜 ERA는 5.59로 리그 9위였지만, 6월엔 3.18로 대폭 낮아지며 2위에 올라섰다. WHIP(1.25·리그 2위), 9이닝당 볼넷(3.32·3위) 등 투구 질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는 곧 운용 안정성과 실점 억제력이 살아났다는 방증이며, 경기 후반 불안감도 줄었다.

조상우, 전상현, 이준영 등 필승조가 제 궤도에 올랐고, 성영탁과 이호민 등 신예들도 가세해 마운드 전체에 힘을 불어넣었다.

단, 마무리 정해영은 6월 들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불펜 전체가 안정되면서 리스크는 최소화되고 있다.

KIA의 6월 마운드 반등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도영 등 핵심 전력이 대거 빠진 가운데, 흔들림 없이 경기를 지탱한 마운드가 반등의 실질적인 버팀목이 됐다. 선발은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어주며 흐름을 잡았고, 불펜은 접전 상황마다 흔들림 없이 버텨내며, 마운드 전체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 변화는 투수들만의 힘으로 완성된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외야 수비가 마운드를 단단히 받쳤다. KIA는 올 시즌 외야 보살이 17개로 리그 1위다. 외야진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는 주자의 진루를 막아내며 투수들의 실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마운드 안정화 기여에 공격도 빼놓을 수 없다. 6월 팀 타율은 0.266(리그 8위)로 낮지만, 장타율(0.412) 2위, 득점 88점(공동 3위)으로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였다. 찬스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마운드 운영에도 여유가 생겼다.

실제로 리그 1위 팀인 한화조차 6월 팀 ERA는 3.68(3위), 선발 ERA 3.52(3위), 불펜 ERA 3.90(5위)로 KIA에 미치지 못했다.

순위는 뒤처있지만, 마운드의 완성도만큼은 KIA가 더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조만간 차세대 ‘좌완 에이스’ 이의리까지 복귀할 예정이다. 좌우 균형과 마운드 운용의 폭이 더해진다면, KIA는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다시 중심에 선 마운드, 호랑이 군단의 상승세를 끝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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