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앞에 공영주차장?···태화강 개방주차장 특혜 논란
인근 민간 카페 개업 맞물려 의혹 제기
군의회, 건설과 행감서 지적·자체 감사

울산 울주군이 범서읍에 조성한 태화강 개방주차장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계획에 없던 사업에도 불구하고 인근 민간 카페 개업 시기와 맞물려 조성됐기 때문인데, 의회는 자체 감사를 요청했다.
울주군의회는 경제건설위원회의 건설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 감사를 병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주차장은 범서읍 구영리 235-10 일원 하천부지인 사유지에 조성된 태화강 개방주차장이다. 군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6,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7면을 조성했다.
울주군은 태화강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방형 주차장을 조성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간 카페에서 조성한 8면의 주차장과 군에서 설치한 개방주차장이 인접한 점, 두 개 주차장을 구분하는 펜스와 공영주차장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없는 점, 계획된 사업이 아니었다는 점 등으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박기홍 의원은 "지난해 7월 해당 카페가 개업했는데, 바로 인접한 곳에 계획에도 없던 주차장 공사가 이뤄졌고, 민간 카페 이용객들의 전용 주차장이 됐다"라며 "지난해 건설과의 이월액만 380억원 이상으로 이미 편성된 예산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데, 계획에도 없던 주차장을 급하게 조성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산책로를 위한 주차장이라면, 인근에 주거지역이 있고, 부지도 넓어 수백 대의 주차가 가능한 범서읍 구영리 697-23 일대 폐도된 도로 부지에 조성했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상걸 경제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정상적인 예산 편성을 하지 않고 포괄 사업비로 긴급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라면서 "공사 착공부터 준공까지 문제점이 없었는지 철저히 감사해 달라"라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