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중요연설’ 미공개…대외전략 변화?

신대원 2025. 6. 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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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1~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상반기를 총화하고 제9차 당대회 소집을 비롯한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이번 전원회의에 대해 "올해 당 및 국가 주요 정책 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하반년도 사업의 중심과 투쟁방향을 재확정하며 경제건설의 단기적, 중장기적 계획들을 확대 심화시키는 과정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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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전원회의 연설 ‘대외관계’ 주목
美 이란 타격 지켜보고 자제했을 가능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2025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21~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상반기를 총화하고 제9차 당대회 소집을 비롯한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이번 전원회의에 대해 “올해 당 및 국가 주요 정책 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하반년도 사업의 중심과 투쟁방향을 재확정하며 경제건설의 단기적, 중장기적 계획들을 확대 심화시키는 과정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이 연설을 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문은 “전원회의에서는 김정은 동지의 중요연설이 있었다”며 “전원회의에서 한 김정은 동지의 강령적인 연설과 회의에서 채택된 결정서들은 당내본으로 출판돼 각급 당조직들에 배포되게 된다”고 전했다.

애초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의 연설이 공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원회의와 관련된 전반적인 보도도 2021년 이후 가장 짧은 분량이었다.

전문가들은 한미에서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고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등 정세 불안정성이 고조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상당한 충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외 메시지 발신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조정이 있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 위원은 이어 “이란 핵시설 폭격 이후 전격적인 휴전 합의 도출을 바탕으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북한이 미국의 향후 대북정책 영향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대회에서 새로운 대외전략을 발표하기 위한 사전포석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중동정세, 남한 내부 동향 등을 면밀히 주시하되 내부 통합과 정책성과를 먼저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또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과거처럼 강경한 대미·대남 비판을 반복하기보다는 현재 대외환경을 관망하며 신중한 입장”이라면서 “불필요한 외부 긴장 고조를 피하고 북러동맹 관리에 주력하면서 내부 목표 달성에 보다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2025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취급하겠다고 예고한 신형 구축함 ‘강건함’ 진수식 사고 관련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5000t급 구축함 강건함이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 과정에서 넘어지는 대형사고를 현장에서 지켜본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사고”라면서 “해당 일꾼들의 무책임한 과오는 오는 달에 소집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넘어진 강건함을 다시 일으켜 세워 수리한 뒤 지난 12일 라진조선소에서 다시 진수식을 가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관영매체의 이번 전원회의 보도에 대해 “구축함 사고의 결함·과오는 서둘러 덮고 향후 10월 당 창건 80주년과 이후 제9차 당대회를 양대 행사로 집중하려는 의도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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