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고도수 vs 0~1% 논알코올…맥주시장도 '양극화'

이보현 2025. 6. 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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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맥주를 정리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맥주업계가 다변화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논알코올부터 고도수까지 다양한 도수의 맥주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맥주업계는 최근 다양한 도수의 맥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맥주의 평균 도수는 4~5%이지만, 0~1%인 논알코올 맥주나 7~13%에 달하는 고도수 맥주 시장도 점차 커져가는 추세다.

논알코올 맥주의 경우 특히 음주가 불가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성남에 거주하는 임산부 김은경(41) 씨는 "이번 여름 가족들과 캠핑에 가서 논알코올 맥주를 먹었다"며 "원래 입덧때문에 속이 울렁였는데, 논알코올 맥주를 마시니 맥주의 청량감에 속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0~1% 논알코올

2021년 415억→2023년 644억
술 못 마시는 사람·임산부 각광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지난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55.2% 급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논알코올 음료의 음식점 공급이 허용됨에 따라, 지난해 6월 1만2천 곳이던 오비맥주의 논알코올 제품 '카스 0.0' 취급업소는 올해 3월 4만1천800여 곳으로 9개월 만에 248% 늘었다.

7~13% 고도수

MZ세대 믹솔로지 트렌드 반영
소주처럼 쓰지 않고 비용부담↓

반면, 고도수 맥주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믹솔로지(Mixology, 술에 음료, 과일 등을 섞는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모습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6일 도수 7%인 '카스 레몬 스퀴즈7.0'을 출시했다. 레몬 과즙을 첨가한 맥주로, 지난 2023년 7월 한정판으로 출시됐을 때 4주 만에 200만 캔이 팔렸다.

맥주 브랜드 '한울앤제주'도 지난 5월 도수를 13%까지 높일 수 있는 '리얼 비어볼'을 출시했다. 원액과 토닉워터의 비율을 소비자가 직접 조절해 즐길 수 있다.

용인에 거주하는 이모(28) 씨는 "맥주는 도수가 높아도 소주처럼 쓰지도 않고, 위스키처럼 비싸지도 않아 부담이 없다"며 "특히 과일맛까지 섞이면 더 맛있어지는 만큼 퇴근 후 가볍게 마시기 좋다"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가격·품질·맛을 고려하는데, 맥주는 대중적인 술이라 가격과 품질은 비슷하다. 결국 술의 맛을 좌우하는 '도수'를 조정하는 게 차별점이 되는 것 같다"며 "다양해지는 알코올 도수로 소비자 선택지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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