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산문화회관 운영·채용 자격 논란…“노 관장 즉시 사퇴해야”

전재용 기자 2025. 6.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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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결이 중구의원, 허위 이력·예산 심의 불참 등 지적…“참신한 인재에게 기회 박탈”
김결이 대구 중구의원
"봉산문화회관 관장으로서의 직분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할 것을 권고합니다."

대구 중구의회 김결이 구의원이 24일 봉산문화회관의 방만 운영을 질타하면서 책임자인 노 관장의 자진 사퇴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관장 채용 과정에서 미비했던 서류상 문제도 재차 지적했다.

이날 제306회 중구의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김 구의원은 노 관장의 채용 과정을 먼저 되짚었다. 그는 "공공문화시설의 관장을 채용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서류전형의 서류들이 미비하고 진위 여부 확인이 불분명함에도 누구도 지적하지 않고 채용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8월 봉산문화회관 관장 채용공고문에 '자격 관련 분야 15년 경력 이상'이라는 주요 사항을 제출된 서류로 정확하게 환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김 구의원 "노 관장이 제출한 서류 일부는 10∼20년 사이 발급되거나 공증된 서류이고, 공증도 노 관장 스스로 작성한 문서를 개인공증기관에서 공증한 것"이라며 "국외 경력은 대사관 공증을 통하는 등 통상적인 국내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했어야 한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평택대학교 경력증명서에 조교수라고 명시한 경력은 진위를 확인한 결과, 2009∼2012년이 전임강사, 2012∼2013년이 조교수"라며 "경력을 분명히 나눠 각각의 서류를 제출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23년 8월 4일부터 14일까지가 서류제출 기간이었음에도 제출된 주민등록초본 발급 일자는 2023년 9월 4일이고, 해외경력 여부 확인에 꼭 필요한 출입국사실증명서가 아닌 개인의 여권을 복사해 제출했다"라며 "한국 지휘 경력에도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국제감독 및 자문이라는 있지도 않는 직급을 작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용공고의 관련분야 15년 경력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인정받았는지, 십수 년 전 발급한 서류로 어떻게 진위 여부를 판별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상식의 선에서 서류탈락이 이뤄졌어야 함에도 관장으로 채용됐는데, 이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이력을 쌓아온 참신한 문화예술인에게 자괴감을 주는 행위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김 구의원은 노 관장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방만 경영 지적을 받고 중징계 조치를 받았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 국적 연주자들에게 여전히 비싼 공연비를 지급하거나 공연수익금을 단체에 귀속시키고, 매니저를 자처해 전국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노 관장이 올해 3월 19일과 20일 휴가를 사용하고 평택과 진해에서 봉산문화회관에서도 수차례 공연한 외국 국적 연주자 공연해설을 했다"라며 "당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변경계획안 예산안을 조정해 봉산문화회관 추경예산이 확정되는 날인데, 관장으로서 예산심의에 참여하지 않고 타지에 공연해설을 하러 갔다는 사실만으로 자질이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노 관장은 직분을 망각하고 있는데, 인사권자와 집행부에 더는 부담을 주지 말고 모든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