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역사문화도시 경주, 한여름밤의 유혹…"밤이 더 아름다워요!"

강시일 기자 2025. 6. 24.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라 천년을 밝혀온 역사문화 흔적이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아 한여름 밤, 낮보다 더 화려한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다.

경주시가 월정교, 첨성대, 계림, 월성, 동궁과 월지, 동부사적지 고분공원 등의 문화유적 주변에 조명등을 설치해 밤을 낮같이 밝혀 문화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주시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야경 명소 동궁과 월지 야경.

신라 천년을 밝혀온 역사문화 흔적이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아 한여름 밤, 낮보다 더 화려한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다.

경주시가 월정교, 첨성대, 계림, 월성, 동궁과 월지, 동부사적지 고분공원 등의 문화유적 주변에 조명등을 설치해 밤을 낮같이 밝혀 문화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맞춰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눈에도 이색적인 선경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되는 명소들이다.

월정교는 신라 최고 전성기로 설명되고 있는 경덕왕 시대에 건축했던 것으로 전하는 기록과 기초석 등의 흔적을 더듬어 학자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신라왕경복원사업으로 추진해 완공을 본 유일한 역사문화유적이다.

월정교는 신라시대 누각이 있는 목조 교량이다. 대규모 석축과 유선형으로 다듬은 기초석을 그대로 활용해 복원 정비했다. 야간에 조명을 밝혀 남천에 투영되는 천연색 건축의 예술성이 돋보여 인생샷을 위해 전국에서 작가들까지 몰려들고 있는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구일보 삼국유사기행단이 23일 첨성대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인섭 문화해설사 제공

또 신라 56왕 가운데 38명의 왕을 배출한 경주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탄생한 곳으로 전하는 계림은 지금도 노거수가 우거진 숲에 형형색색의 조명등이 변해가면서 하늘로 빛을 쏘아올려 기묘한 장면을 연출하며 야간 명소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신라 천년의 왕궁터 월성도 외부에서 성벽쪽으로 빛을 쏘아 하늘로 치솟고 있는 고목들과 어우러진 성의 윤곽도 아름다움의 감성을 자극한다. 신라 천년 동안 한 번도 외적의 공략을 허락하지 않은 궁성이다.

선덕여왕이 군사적인 목적과 농사를 위해 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첨성대는 일몰 이후에는 경주의 팔색으로 옷을 갈아 입으면서 유려한 곡선을 뽐내며 방문객들의 셔터 세례를 받고 있다.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으로 복원된 월정교에서 기념촬영하는 대구일보 삼국유사기행단. 전인섭 문화해설사 제공

무엇보다 경주 야경 중에서도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히는 명소는 동궁과 월지다. 주중에도 방문객들이 줄을 지어 입장한다. 주말과 휴일이면 인근에는 북적이는 방문객들로 어깨가 부딪쳐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이룩하고 월성을 확장하는 의미로 동궁을 지어 연회, 내외귀빈 접대, 중요 회의 등의 장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라 천년의 사직을 마무리하는 장소도 이곳이었다. 경순왕이 고려 왕건을 초대해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며 항복 의향을 밝힌 곳이다.

대구일보가 진행하는 '뷰티풀 경주여행'의 명소를 찾아가는 삼국유사기행단(이하 삼유기) 35명이 23일 '신라의 달밤, 그 빛과 어둠'이라는 제목으로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가 다양한 모습으로 고증하는 현장을 답사하면서 경주 최고의 야간 여행코스로 추천했다.

삼유기는 지난주 고분의 비밀을 찾아가는 여행에 이어 이날 경주 야경 명소를 답사하고, 내달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의 비경을 찾아 또 다른 경주여행 명소를 소개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