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축제서 145명 당했다... 여성 타깃 '주삿바늘 테러'에 프랑스 발칵

오세운 2025. 6. 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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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음악 축제를 즐기던 관람객 140여 명이 정체불명의 주삿바늘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개최된 '프랑스 음악 축제' 도중 최소 145명이 주삿바늘에 찔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022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도 시민들 몸에 주사기를 꽂는 '주삿바늘 테러'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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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12명 체포... 파리에서만 최소 13건 발생
범행 목적·성격 불확실... 인명피해도 보고 안 돼
'데이트 강간' 약물 주입?... 당국 "독성 검사 중"
2022년에도 유럽 각국에서 '주사기 테러' 공포
21일 프랑스 파리의 튈르리 정원에서 열린 '프랑스 음악 축제'에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 모여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음악 축제를 즐기던 관람객 140여 명이 정체불명의 주삿바늘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용의자들도 붙잡혔지만, 범행 목적이나 피해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다. 주사기를 통해 어떤 약물이 주입됐는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인명 피해 역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전역서 모인 '대규모 군중' 노렸나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개최된 '프랑스 음악 축제' 도중 최소 145명이 주삿바늘에 찔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NYT는 전날 프랑스24와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음악 축제'는 1982년부터 매년 6월 21일 전 국민을 상대로 열리는 프랑스의 문화 행사다. 길거리에서 누구든 원하는 곡을 연주하거나 들으며 음악을 즐기는 축제다. 올해 역시 수백만 명이 행사에 참여했고, 당국은 "파리에선 전례 없는 규모의 군중이 모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른바 '주삿바늘 테러' 탓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 사건이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수도 파리에선 최소 13건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용의자들이 피해자 신체에 로히프놀(플루니트라제팜)이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 등 '데이트 강간 약물'을 주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내무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를 상대로 독성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파리 검찰은 15세 소녀와 18세 소년 등 3명이 시내에서 각각 주삿바늘에 찔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고자 세 명 모두 "(무언가에 찔린 뒤)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프랑스 파리 센강 유역에서 열린 '프랑스 음악 축제'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피해자 수 과장, 실질적 피해 미미 가능성도"

현재로선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인플루언서'인 아브레쥬 수르는 이번 축제 시작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축제 기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주사기 공격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베르나르 메츠 검찰총장은 AFP통신에 "병원을 찾은 피해자는 젊은 여성 16명으로, 대부분 미성년자"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다거나, 실질적 피해는 미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르몽드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주삿바늘에 찔렸다고 묘사한다"며 "사실은 아무것도 주입되지 않았을 수 있고, 심지어 주사기가 사용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제 약물 조사기관 '글로벌 드러그 서베이'를 이끄는 애덤 윈스톡 영국 런던대 교수는 NYT에 "따끔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약물이 주입된 건 아니다"라며 "(이 사건 실체는) 누군가한테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벌어진 '바늘 테러'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도 시민들 몸에 주사기를 꽂는 '주삿바늘 테러'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프랑스에선 그해 3월 말~6월 초 주사기 관련 민원이 300건 이상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당시 프랑스 내무부는 시민들에게 '주사기 테러를 조심하라'는 취지의 안전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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