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 위협에도…일본에 온 '관월당', 한국 반환이 당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유산은 원래 있던 곳에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왕실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는 목조건물 '관월당'의 한국 반환에 앞장서온 일본 가마쿠라시 고토쿠인(高德院) 주지 사토 다카오(62)는 24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화유산은 그 나라에 돌려주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반출 문화유산 반환은 세계적 흐름"
복잡한 행정 절차에도 기증 의지 굽히지 않아
관월당 보존 위한 1억엔 기금도 기부 예정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유산은 원래 있던 곳에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월당은 고토쿠인과 국가유산청,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국외재단)의 협력으로 지난해 6~8월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 석재와 철물 8건 401점, 기와는 12건 3457점, 목재는 총 74건 1124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반입을 완료했다. 국가유산청, 국외재단과 고토쿠인은 전날 관월당 부재의 정식 양도를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본 문화청과 가마쿠라시(市)의 허락을 받기 위한 행정 절차가 복잡했다. 관월당의 한국 반환 추진은 2010년 언론 보도로 그 내용이 공개되면서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다카오 주지는 일본 우익들이 “고토쿠인 앞에서 차량 시위를 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기도 했다.

관월당의 해체와 운송 등 일본 내에서 들어간 모든 비용은 다카오 주지가 자비로 부담했다. 또한 고토쿠인은 관월당 보존은 물론 한일 양국 간 문화유산에 대한 학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1억엔 상당의 기금을 마련해 국외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다카오 주지는 “국가유산청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문화유산 복원과 관리에 대한 책임은 관리자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한일 우호를 위해서도 비용 부담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이 일본이 반출 또는 절취한 문화유산 반환에 좋은 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관월당 부재는 현재 파주 소재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추가 연구 조사를 통해 관월당의 원래 부지를 찾으면서 보존·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발효…위반 말라"
- 주가 40% 폭등하더니 결국…카카오페이 '거래정지'
- "응급의학과 가서 속죄하겠다"던 '몰카' 의대생, 형량 늘어나
- 남편 흉기로 숨지게 한 70대 아내…"알몸으로 외출하려고 해서"
- 부모 일 나간 사이...10살 언니 숨지고 7살 동생 중태
- "남편 직장 동네" 청약 당첨 기쁨도 잠시…‘징역형’ 50대 왜?
- “400억 찍고 100억 더” 완판된 지역 상품권은[동네방네]
- 열기구에 불 붙어 추락 8명 사망...뛰어내린 사람만 생존
- 임형주, 진짜 '백만장자'였나…400평 4층 대저택 공개
- "손흥민, 한국 방문 이전에 이적 이뤄질수도..." 현지매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