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협 ‘먹방 거부’ 촉구…“음식 낭비하고 건강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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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극단적인 폭식 먹방(먹는 방송) 프로그램을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중국 소비자협회가 24일 촉구했다.
협회는 "현재 일부 온라인 플랫폼은 인간의 생리적 한계에 도전하는 음식 섭취를 주제로 한 극단적인 먹방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는 단순히 음식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심각하게 왜고할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음식 낭비를 초래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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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이를 ‘나쁜’ 콘텐츠라고 규정하며, “가슴 아픈 음식 낭비를 초래하고, 음식에 대한 건강하지 못 한 생각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가능한 많은 양의 컵라면, 만두, 햄버거를 먹어치우거나 극한의 매운맛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먹방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초콜릿 케이크, 치킨 핑거, 해산물 등을 닥치는 대로 먹던 20대 먹망 크리에이터가 지난 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그의 위는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가 파열되어 위산과 음식물이 복강 내로 새어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0년 방송사나 인터넷 영상 서비스 제공자가 폭음·폭식 등으로 음식을 낭비하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음식낭비방지법도 제정했다. 위반하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중국의 먹방 콘텐츠의 인기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협회는 “현재 일부 온라인 플랫폼은 인간의 생리적 한계에 도전하는 음식 섭취를 주제로 한 극단적인 먹방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는 단순히 음식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심각하게 왜고할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음식 낭비를 초래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음식 낭비를 죄악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 19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이어진 대기근 당시 4500만 명 가량이 아사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중국의 전통적 미덕인 근면과 절약 정신을 짓밟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건강하지 못하고 비합리적인” 식사 관념을 퍼뜨리고 있다며 “모든 죽 한 그릇과 모든 식사를 어렵게 얻어진 것으로 여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소비자들에게 극단적인 먹방 프로그램을 따라하거나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관련 계정이나 채널을 적극적으로 차단할 것을 권고했다.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겐 극단적인 먹방 콘텐츠를 계획하거나 제작하거나 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기간 동안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온라인으로 패스트푸드를 주문해 먹는 일이 증가한 탓에 아동 비만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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