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방출’ 고우석, LG 복귀 없다···미국에서 도전 이어갈 듯

아직 LG로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고우석(27)은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후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LG에서 뛴 우완 투수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그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초청 선수 신분으로 마이애미 빅리그 스프랭캠프에 합류했으나 훈련 중 오른쪽 검지를 다쳤다. 부상으로 시범경기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한 고우석은 다시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지난달 31일 방출 대기 명단에 오른 고우석은 결국 팀에서 쫓겨났다.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은 18일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다.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해지된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 복귀도 가능하다. 2024년 2월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다만 KBO리그에서 고우석을 영입할 권한은 원소속구단인 LG가 쥐고 있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의 통합 우승을 함께한 마무리 투수다. 이번 시즌 불펜 난조에 시달리는 LG는 고우석의 방출 직후 “기다리겠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나야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 그만큼 우리 팀에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출된 후 6일이 지나도록 고우석은 국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LG 관계자는 24일 “고우석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고, 고우석 쪽에서도 복귀 의사를 타진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시간이 지난 만큼 미국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 번 실패를 겪은 고우석은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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