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축제 예산삭감에 화난 세종시장, 민주당 소속 시의원 작심비판

양영석 2025. 6. 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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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이 추경 예산안 심사 과정서 시의회와의 갈등 끝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겨냥해 24일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배경에서 세종시 집행부가 간곡하게 요청해온 빛축제 예산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 주도로 모두 삭감되자 결국 최 시장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최 시장은 시의회의 추경 예산심사뿐만 아니라 행정수도 완성 세미나, 해수부 부산 이전 논의 과정 등에서 보인 민주당 시의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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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발목 잡으면 어떻게 일을 하나. 정말로 지긋지긋하다" 직설
최민호 세종시장 [양영석 기자]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추경 예산안 심사 과정서 시의회와의 갈등 끝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겨냥해 24일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최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민주당 의원들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발목 잡으면 어떻게 일을 합니까"라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긋지긋하다는) 이 표현을 누가 쓰는 줄 아느냐. 지금 우리 집행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쓰이는 말이다. 공무원이 무슨 의회의 하수인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는 전날 세종시의회가 빛축제 예산 4억원을 전액 삭감한 걸 두고서 나온 격한 표현이다.

상황을 요약해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올해 1차 추경예산안(1천260억원 규모) 심사가 사흘 후인 20일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23일 오전 3시까지 지속됐으며, 이 상황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졌고, 세종 시청 공무원들이 주말 내내 출근해 자료 제출과 설명 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와 의회 간 갈등이 누적됐다.

이런 배경에서 세종시 집행부가 간곡하게 요청해온 빛축제 예산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 주도로 모두 삭감되자 결국 최 시장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시 집행부는 4억원 예산 중 1억원가량을 시의원들이 요구한 사업비에 양보하면서까지 빛축제 예산을 살리려 했으나 그마저도 허사였다.

최 시장 역시 의원들의 사업비 증액 요구에 최종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서 시의회 예결위는 전날 빛축제 예산 4억원을 포함한 5억여원을 유보금으로 둔 채 예산심사를 마쳤다.

최 시장은 시의회의 추경 예산심사뿐만 아니라 행정수도 완성 세미나, 해수부 부산 이전 논의 과정 등에서 보인 민주당 시의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현재 세종시의회는 '13 대 7'로 민주당 우위 구조다.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세종시가 현안을 추진해가는 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세종시 내부에선 '사전 협의가 없었다·설명이 부족하다·경제성이 부족하다'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고 집행부 발목을 잡는 패턴을 보이는 민주당 시의원들의 태도를 두고 횡포에 가깝다는 볼멘소리가 작지 않다.

최 시장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행정수도 세미나를 다녀온 공무원들 출장비에 대해 감사받도록 하겠다고 들었는데 지긋지긋하다는 표현을 안 쓸 수 없다"며 "지방의원들이 공천권자 의견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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