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84.9% “하천 이용 만족”… “자치구 간 통합 관리 방안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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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가뭄, 홍수 등을 막기 위한 하천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별로 동일한 하천 관리에 투입한 예산이 단위 면적 기준 최대 200배 넘게 차이 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펴낸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서울시 하천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시내 주요 39개 하천 1㎡당 자치구별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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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천은 한강·중랑천 등 국가하천 6개와 지방 하천 38개, 소하천 18개, 실개천 6개로 구성돼 있는데, 한강은 시 미래한강본부, 청계천은 서울시설공단, 나머지 국가·지방 하천은 25개 자치구가 관리 주체다.
연구원이 자치구 관할 구역별 하천 관리, 즉 이수·치수·친수 사업을 분석한 결과, 자치구별로 예산 차이가 가장 큰 하천은 청계천이었다. 청계천 관할 자치구는 동대문구와 성동구, 종로구, 중구인데 이 중 3만7249㎡를 관할하는 동대문은 1300만원, 6만7199㎡를 관할하는 종로구는 48억7100만원을 썼다. 1㎡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동대문구는 349원을, 종로구는 7만2486원을 지출해 약 207.8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관할 구역과 면적에 따라 우선 관리 하천과 중점 추진 사업이 달라 나타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하천 상·하류가 연계된 균형 있는 개발과 관리를 위해선 자치구 간 협력을 통해 하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리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하천 관리 사업비를 정량화할 수 있는 적정 사업비 지표로 심미성과 편리성, 안전성을 종합해 100㎡당 2억1000만~2억6000만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구원이 지난해 5월 시내 26개 하천을 이용한 시민 102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4.8%가 매우 만족, 70.1%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필요한 노력으로는 하천 내 악취·해충 저감(90.4점)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이어 수질 개선(87.0점), 물 순환과 재이용 확대(81.2점), 홍수 방지(80.8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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