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장마 기간과 태풍 동향

2025. 6. 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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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장마 기간과 태풍 동향, 오해와 진실= 2025년 태풍 2호 ‘스팟’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25일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기상 변동성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2025년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여 앞당겨 시작됐고, 강수는 국지적으로 짧고 거세게 쏟아지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bnt뉴스

2025년 태풍 제2호 스팟(SEPAT)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25일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기상 기후 변동성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2025년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여 앞당겨 시작됐고, 강수는 국지적으로 짧고 거세게 쏟아지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올 여름 중부지방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비가 온다. 이번 주도 마찬가지다. 때마침 2025년 장마전선의 북상 소식이 있다.

필리핀 동쪽 해상은 동북아시아 및 한반도로 오는 태풍의 주요 길목이다.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태풍이 발달할 경우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행과 중국 남부행 등의 선택지가 유력해지는 것과 비교된다.

앞서 1호 태풍 우딥이나, 2호 태풍 스팟이 형성된 수온과 대기 등의 환경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이게 더욱 강화되는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후속 태풍 발생 가능성은 높아져 있다.

이미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는 제3호 태풍 ‘문’의 형성 가능성이 제기되며, 향후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은 27일쯤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중심기압이 1000hPa(헥토파스칼) 밑인 태풍 또는 그에 준하는 세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때까지 동아시아 바다에서 태풍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호 태풍 문 또는 그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 내지는 열대요란이 된다.

이 세력은 이어 북서진 경로를 밟아 태풍의 주요 길목인 일본 오키나와 열도 인근까지 접근하고, 그 과정에서 중심기압이 큰 폭으로 하강해 7월 3일쯤에는 935hPa까지 내려간다. 태풍 위력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센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태풍이 점차 몸집을 키우며 북상할 경우, 이후 선택지는 한·중·일이 되는 수순이다. 좀 더 북서진(중국), 정북진(한국), C커브를 그리는 우회전으로 북동진(일본) 등의 선택지가 대만~오키나와 일대로 접근했던 역대 태풍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올해 발생한 태풍들 중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오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1호 태풍 우딥은 필리핀, 베트남, 중국 남부을 거쳤고, 2호 태풍 스팟은 일본 혼슈 남쪽 바다에서 짧은 생을 마감할 전망이다.

현재 필리핀 서쪽 해상에 나타나 있는 96W 열대요란이 먼저 3호 태풍 ‘문(MUN)’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반대편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뒤따라 힘을 키우게 되는 세력은 순차적으로 4호 태풍 다나스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문(Mun)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제출한 이름으로 야프어로 '6월'을 가리킨다.

다나스(Danas)는 필리핀이 낸 이름으로 타갈로그어로 '경험'을 의미한다.

통상 연간 20~30개가 발생하는 태풍 중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평균 3.1개. 2025년 들어 6월 말 현재까지는 단 한 건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다.

한편,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5년 한반도는 장맛비가 주춤한 사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덥고 습한 날씨는 땀 증발을 방해해 체온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이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 확률도 올라간다. 질병관리청은 외출 시 모자·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더운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 야외작업·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주말(21∼22일) 전국 응급실에 온열질환자 11명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63명으로 늘었다. 

특히 2명은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19일에도 서울에서 추정 사망자가 신고됐다.

온열질환은 열탈진·열사병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서울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0명, 경북 26명, 경남·강원 각 21명, 전북 18명 등의 순이었다. 환자의 77.6%는 남성, 그 중 26.8%는 6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길가와 논밭 등 야외가 87%에 달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우리나라 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상 전망 브리핑에서 장마가 끝난 한여름에도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 집중 호우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겠다며 재해 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이처럼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게릴라성 폭우와 찜통 더위를 피할 수가 없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8년까지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예보하다가 2009년 중단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전선이 남에서 북으로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며 많은 비를 내리는 형태'가 아닌 장마가 잦아지면서 시작일과 종료일 예보는 하지 않고 통계치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보다는 '장마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제 평년 장마 기간은 31.5일인데 장마 중 실제 비가 내린 날(강수일)은 17.7일로 차이가 난다.

이에 기상청도 '장마전선에 의해 비가 자주 내리는 기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장마철'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예컨대 작년 여름 기후 특성을 발표하면서는 장마철 강수량이 474.8mm로 평년보다 32.5% 많았고, 비가 좁은 영역에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다.

장마는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 또는 그 비', 장마철은 '장마가 지는 철'로 풀이된다. '기간'이라는 의미가 보다 강조된 단어가 장마철이다.

우리나라는 통상 6월 하순부터 장마 영향권에 드는 데다 올해도 북쪽 한기와 남쪽 더운 공기가 부딪치며 극한 호우가 반복할 가능성이 크겠다.

최근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열대 서태평양에서 상승한 기류가 한반도 부근에서 하강하면서,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올여름 더위도 지난해 못지않게 만만치 않겠다.

6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고,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8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이어질 거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특히 장맛비를 부르는 장마전선(정체전선)은 성질은 다르지만 세력은 대등한 기단 사이에 형성된다. 이에 정체전선을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일반적으로 남북으로 폭은 좁고 동서로 길이가 긴 '띠' 형태를 보인다.

비구름대가 띠 형태이면 지역 간 강수 강도와 양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구름대가 걸친 지역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폭이 좁은 구름대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난 지역엔 비가 약하게 오거나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0일 띠 형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전북 익산에 264mm 비가 쏟아질 때 그로부터 25km 떨어진 김제에는 불과 25.5mm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변수가 많지만, 올여름 장마도 예년과 비슷하게 시작해 한 달 가량 이어지고,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장마 시작부터 9월까지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6차례나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여러 차례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정체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형태를 보이겠다. 이에 한 지역 내에서 어떤 곳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다른 곳은 이슬비만 올 정도로 편차가 클 수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80m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최근엔 정체전선상 난류가 강하게 유입되는 지역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지성 장맛비' 현상이 심해졌다.

장마가 여러 기단의 상호작용이 원인이라면 태풍과 소나기, 이동성 저기압 등 많은 비가 내리는 원인이 다양하다.

한편, 2025년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7월까지 한달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말 ~ 8월 초 사이 강수가 다시 줄어들었다가 장마가 끝나는(종료) 시점인 8월 하순 ‘가을장마’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4년 장마기간은 제주도의 경우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중부지방의 경우는 6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달간 이어졌다.

기상청 기상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마 시작일 평년값은 중부지방은 6월25일, 남부지방은 6월23일, 제주지방은 6월19일이다. 

최근 10년간 장마가 끝나는 평균값 종료일은 중부지방은 7월26일, 남부지방은 7월24일, 제주지방은 7월20일이다. 

장마기간 중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20년으로 696.5mm, 가장 적은해는 2014년 146.2mm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시작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3년 6월 17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1년 7월 3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종료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8년 7월 11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0년 8월 16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20년 6월 24일부터 2020년 8월 16일까지로  54일간 이어졌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2018년 6월 26일부터 2018년 7월 11일까지 16일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은 내내 평년보다 덥고, 특히 장마철에는 폭우가 내리는 등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여름철 기상 전망 브리핑에서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6월에는 평년보다 많겠고, 7월과 8월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장마 기간에는 잦은 국지성 폭우와 함께 장맛비 후반에 강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태풍 활동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3호 문과 4호 다나스가 동아시아 해역에서 발생할 경우 한반도 기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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