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식중독만 조심?…만성질환·정신질환도 관리해야

문세영 기자 2025. 6. 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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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 장마 기간 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고됐다.

장마 때는 기온이 높고 습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 일반적으로 식중독 발병 우려가 크지만 만성질환과 정신질환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진다"며 "식중독으로 설사가 생겨 탈수에 이르면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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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기간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 기간 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고됐다. 장마 때는 기온이 높고 습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 일반적으로 식중독 발병 우려가 크지만 만성질환과 정신질환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장마철에 흔한 질환인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발생한다. 장마철 실온에 방치된 음식 등에서 포도상구균 등이 퍼져 식중독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진다”며 “식중독으로 설사가 생겨 탈수에 이르면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사제 복용은 독소 배설을 막아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비가 오면 ‘무릎이 쑤신다’고 말에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 비가 오면 대기 압력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무릎 속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이 발생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장마철 습도를 낮추기 위해 냉방기를 가동하는데 차가운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며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관절 통증이 완화되도록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마철에는 급성기관지염 환자도 늘어난다. 습한 날씨로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등이 번식하면서 기관지염을 유발한다. 실내외 온도 차도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염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 기관지염을 예방하려면 잦은 환기와 청결 유지, 수분 섭취 등이 중요하다. 

장마와 연관 없을 것 같은 만성질환도 이 시기 악화된다. 덥고 습한 날씨는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트려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급격한 체온 및 습도 변화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온도 조절 및 활동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멜라토닌 분비 균형이 깨져 불면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폭우가 쏟아지거나 번개가 치는 등의 소음으로 숙면을 방해받기도 한다. 잠이 부족해지면 우울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정신 건강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는 때다. 

장마철에는 물을 통해 감염병이 퍼지는 ‘수인성 감염병’ 발생 위험도 높아지니 비위생적인 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장마 기간에는 침수 등으로 위생 상태가 나빠진다"며 “나쁜 위생 상태는 병원균, 모기 같은 감염 매개체로 인한 감염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 매개 감염병은 물론 식품, 피부 접촉 등으로도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처 부위가 오염된 물에 노출된 뒤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빗물 등과 접촉한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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