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중 최대 규모 수장 무덤…주민들에게 첫 공개

김정원 기자 2025. 6. 24.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에서 북구 지역 최대 규모의 지배층 무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암동 고분군은 함지산 서쪽 능선에 360기의 봉분으로 구성된 대규모 무덤군으로, 5~6세기 팔거평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신라 지역세력의 수장층 무덤으로 여겨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현장보고회 개최…발굴 유물 및 고분 내부 공개
과거 여러 차례 도굴 위험에도 여러 유물들 보존돼
이번에 발굴된 구암동 고분군 101-A호분 전경. 김정원 기자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에서 북구 지역 최대 규모의 지배층 무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암동 고분군은 함지산 서쪽 능선에 360기의 봉분으로 구성된 대규모 무덤군으로, 5~6세기 팔거평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신라 지역세력의 수장층 무덤으로 여겨진다. 수혈식석곽 위에 봉분을 돌로 쌓은 독특한 축조양식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2018년 국가사적 제544호로 지정됐다.

대구 북구청은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진행 중인 구암동 고분군 제100~102호분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24일 현장보고회를 통해 공개했다.

구암동 고분군은 칠곡분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능선 중간에 위치해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민들도 직접 발굴 현장을 둘러보며 삼국시대 조상들이 만든 유구(遺構)를 관찰했다. 김승수 국회의원(북구을), 배광식 북구청장 등 주요인사들도 발굴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구암동 지역에 이정도 규모의 고분군이 발견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고분군 관리 및 추가적인 발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회의원(좌측 첫번째), 배광식 북구청장(좌측 세번째)와 주민들이 연구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북구청 제공

사적으로 지정된 구암동 고분군 중 이번에 조사된 100~102호분은 나란히 붙어 있는 대형 고분으로 구암동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된다. 고분은 102호, 100호, 101-A호, 101-B호분 순으로 축조됐으며 100호분과 102호분의 직경은 약 25m, 높이는 6~7m 정도로 밝혀졌다.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고분 내부에서는 유개고배 등의 토기류, 금동제 귀걸이 등의 장신구류, 등자와 같은 마구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앞서 수차례 도굴로 인해 고분 주인의 위세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지만 고분의 위치와 다량으로 사용된 석재, 봉분의 규모 등을 확인한 결과 고분의 피장자는 구암동 고분군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팔거리현 집단의 수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발굴단의 설명을 들으며 유물을 가까이에서 관람했고 연구진은 당시 장례 풍습과 지역 정치 세력의 특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현장설명회를 찾은 주민 양모(52)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큰 고분군이 발굴됐다길래 구경하러 왔다"며 "연구진들의 설명이 더해지니 발굴된 유물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101-A호 주곽에서 출토된 금동 귀걸이는 피장자의 신분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발굴단은 향후 정밀 분석과 보존 처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발굴은 구암동 고분군의 역사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정비와 복원을 마무리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국가유산 콘텐츠 개발로 지역 주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자산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발굴 현장 이동 전 마련된 설명회 현장. 김정원 기자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