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중 최대 규모 수장 무덤…주민들에게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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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에서 북구 지역 최대 규모의 지배층 무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암동 고분군은 함지산 서쪽 능선에 360기의 봉분으로 구성된 대규모 무덤군으로, 5~6세기 팔거평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신라 지역세력의 수장층 무덤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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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러 차례 도굴 위험에도 여러 유물들 보존돼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에서 북구 지역 최대 규모의 지배층 무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암동 고분군은 함지산 서쪽 능선에 360기의 봉분으로 구성된 대규모 무덤군으로, 5~6세기 팔거평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신라 지역세력의 수장층 무덤으로 여겨진다. 수혈식석곽 위에 봉분을 돌로 쌓은 독특한 축조양식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2018년 국가사적 제544호로 지정됐다.
대구 북구청은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진행 중인 구암동 고분군 제100~102호분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24일 현장보고회를 통해 공개했다.

사적으로 지정된 구암동 고분군 중 이번에 조사된 100~102호분은 나란히 붙어 있는 대형 고분으로 구암동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된다. 고분은 102호, 100호, 101-A호, 101-B호분 순으로 축조됐으며 100호분과 102호분의 직경은 약 25m, 높이는 6~7m 정도로 밝혀졌다.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고분 내부에서는 유개고배 등의 토기류, 금동제 귀걸이 등의 장신구류, 등자와 같은 마구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앞서 수차례 도굴로 인해 고분 주인의 위세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지만 고분의 위치와 다량으로 사용된 석재, 봉분의 규모 등을 확인한 결과 고분의 피장자는 구암동 고분군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팔거리현 집단의 수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발굴단의 설명을 들으며 유물을 가까이에서 관람했고 연구진은 당시 장례 풍습과 지역 정치 세력의 특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현장설명회를 찾은 주민 양모(52)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큰 고분군이 발굴됐다길래 구경하러 왔다"며 "연구진들의 설명이 더해지니 발굴된 유물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101-A호 주곽에서 출토된 금동 귀걸이는 피장자의 신분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발굴단은 향후 정밀 분석과 보존 처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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