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급 'K-건축가' 육성에 300억 투입한다…오세훈 "전방위 지원"

서울시가 2030년까지 약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K-건축'을 세계무대에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서울 국제 도시공간 디자인상'(가칭)을 제정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 및 이미지 향상에 나선다. 해외 저명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심사를 실시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 첫 수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2년마다 선정한다. 도시공간 디자인상의 심사와 운영,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발전을 위해 2027년까지 관련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기존 '서울시건축상'은 건축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건축가 발굴을 위해 올해 7월부터 '신진건축가상'을 신설한다. 젊은 건축가들이 주목받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전시·홍보와 더불어 서울시 공공건축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축가뿐만 아니라 우수한 디자인을 수용한 건축주, 품질 높은 시공을 완수한 시공자에게도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어떤 국제적인 기구나 협회로부터 상을 받는 것보다는 오히려 시상을 하는 것이 도시 브랜드 위상에 매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발상의 전환을 했다"며 "도시공간 디자인상을 시상하려면 체계적인 심사부터 시상 제도까지 조직적이고 융통성 있는 운영이 필요해 재단을 만드는 게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홍보맨으로 직접 나서 국내건축가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한다.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와 국제건축가연맹(UIA) 세계건축대회 등 유수 글로벌 행사에서 'K-건축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란 주제로 개최 예정인 '제5회 서울건축비엔날레'에 방문하는 전 세계 건축가들에게 직접 국내 건축가들의 작품과 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신진건축가들이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5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건축사무소도 실력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계기획안으로만 우선 선발하는 '2단계 공모'와 '디지털 공모 심사'를 확대한다.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해외 유명 건축가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 소규모 건축사무소는 진입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역량 있는 건축가들의 공공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건축상 수상자에게 설계공모 중 공공건축심의를 거쳐 중요도가 높은 사업을 지명 공모(연 1~2건)할 계획이다. 당초 설계 의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설계의도 구현 계약' 대상은 설계비 상관없이 모든 공공건축물로 확대한다. 공공건축 심의시 대가 검증, 착공 신고 시 계약서 확인 등 합리적 대가지급이 이뤄지도록 행정절차를 개선한다.
건축가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건축사의 대가 기준 현실화, 우수건축물 재산세 감면 법령 개정 추진 등 실질적인 재정지원을 추진한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디자인 왜곡 방지, 기간 단축 등을 추진한다. 명 건축기획관은 "특별법을 비롯한 입법과 관련된 부분들은 중앙정부와 향후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지금도 국토교통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오늘 발표한 지원 계획은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서 도시 혁신을 실행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서울시는 국내 건축가들이 자신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이자 혁신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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