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7% “고교학점제 유지 어렵다”…교총, 개선 또는 폐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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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8명은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대해 폐지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지하기 어렵거나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가 학교에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여러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나 교원 희생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이 54.9%(567명)로 가장 많았고, '폐지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다'라고 답한 교사는 31.9%(33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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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8명은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대해 폐지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지하기 어렵거나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24일 전국 고교 교사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교현장 실태조사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의 약 87%는 고교학점제 유지에 관해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올해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가 학교에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여러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나 교원 희생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이 54.9%(567명)로 가장 많았고, ‘폐지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다’라고 답한 교사는 31.9%(330명)에 달했다. 반면 고교학점제가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비교적 정착되고 있다’는 응답은 10.5%(108명)에 그쳤고, ‘안정적으로 정착됐다’는 응답은 1.5%(16명)에 불과했다.
교사는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및 보장을 위해 운영되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지역 온라인 학교 운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사의 50.7%(524명)는 ‘정규 수업시간 내 운영이 어려워 실질적 활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다과목 개설의 대안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6.7%(172명)에 그쳤다.
과목 이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보충·예방지도를 진행하는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대다수였다.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시 학교현장에서 발생하고 있거나 예상되는 문제 상황은 어떤 것이냐’는 물음(복수응답)에 교사의 84.8%(876명)는 ‘실질적인 최소성취수준 확보보다는 미이수 해결을 위한 형식적 조치에 가깝다’고 답했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거의 없고 참여를 독려해도 동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응답한 교사도 78.7%(813명)였다.
한국교총은 “고교 교원의 87%는 고교학점제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시행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고교학점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전면 재검토나 폐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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