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부산행’ 만장일치 확정··· “자생력 강화, 해볼 만한 도전”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이 안산에서 부산으로 연고 이전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에서 남녀 배구 14개 구단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고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배구단 단장은 이사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연고지 이전 확정을 알렸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연맹에 이전 신청서를 제출하고, 구단 SNS를 통해 팬들에게도 이전 계획을 밝혔다.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서 OK저축은행은 2025~2026시즌부터 부산 강서체육관을 홈으로 쓴다.
OK저축은행은 연고 이전 이유로 ‘지역 균형’을 우선 강조했다. 권 단장은 “남자 배구는 대전 이남으로는 연고 팀이 없다. 나의 팀, 고향 팀이라는 개념이 없다”면서 “수도권에 편중된 팬 기반을 확대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남자 배구 막내 구단으로서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 실질적인 이유는 구단 자생력 강화다. 인구 330만 명으로 기존 안산(인구 60만)보다 훨씬 더 큰 도시인 부산에 터를 잡고 관중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장 규모로도 새로 홈으로 쓸 강서체육관이 4189석으로 기존 안산 상록수체육관 2300명보다 2배 가까이 크다.
임성순 OK저축은행 배구단 마케팅팀장은 “주말 경기는 4000석 매진 가까이 입장권을 판매하는 게 목표다. 평균 관중 2000~3000명으로 남자 배구 관중 1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남자 배구 관중 1위는 현대캐파탈이다. 평균 2910명을 동원했다. 평균 2873명의 우리카드가 그다음이다. OK저축은행은 평균 관중 1522명에 그쳤다.

OK저축은행은 2019년부터 부산 이전을 생각했다. 권 단장은 “2019년 당시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4개 팀이 연습경기를 했는데 관중이 굉장히 많았다. 그때 부산시와 공감대를 처음으로 형성했고, 이후 매년 대화를 나눠왔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관중 증가뿐 아니라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기대하고 있다.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동 거리는 늘고 체력부담은 커졌다. OK저축은행 클럽하우스는 경기 용인에 있다. 권 단장은 “경기일 전이든 후든 선수들이 하루 정도는 부산에서 더 묵어야 할 것 같다. KTX나 항공사 쪽과 협의 중이지만 기차든 비행기든 버스든 시간상 큰 차이는 없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쓰려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OK저축은행은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2~3년 안으로 용인 클럽하우스까지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선수들로서는 생활 기반이 바뀐다. 권 단장은 “(선수단 동요를) 당연히 걱정했지만 아직은 반응이 크게 나쁘지 않다. ‘클럽하우스까지 옮긴다면 미리 이야기만 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안산에 뿌리를 내리고 남자 배구 제7 구단으로 창단했다. 연고 이전을 아쉬워하는 안산 팬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권 단장은 “안산 팬들의 ‘팬심’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구체화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연고 이전이 확정되면서 부산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팀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서울·인천·수원에 이은 4번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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