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대형 관급공사 현장 1년째 그대로… 지역경제 부실화 악영향

포천시가 발주한 대형 공사현장들이 시공업체의 부도로 장기간 미제로 남으면서 그나마 어려운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시는 조속히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모두 법원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동면 장암리 220번지 일원에 시공 중인 '이동복합커뮤니티센터'와 신북면 가채리 770번지 일원에 시공 중인 '포천교육커뮤니티센터'는 지난해 5월과 6월 공사가 각각 중단된 이후 아직까지 재착공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동복합커뮤니티센터'는 이동면 장암리 220번지 일원 1만841㎡에 건물 연면적 2천618.36㎡(지하1층~지상2층)규모로 총사 업 비 133억 원(국비 25억 원, 시비 108억 원)을 들여 지난 2022년 9월 A업체와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은 주민들을 위한 헬스장과 다목적체육관, 탁구장, 휴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A업체의 공사계약 불이행 과 국세체납이 발생하면서 같은 해 5월 공사가 중단됐다.
시는 올해 2월 A업체와 공사계약을 해지하고 타절정산 절차 진행, 법원 증거보전(기성고·하자감정)이 결정되면 오는 7월 재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업체에 대해서는 채무부존재(손해배상) 본안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배관 시공을 담당했던 하도급업체는 하도급대금 직불동의와 관련, 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포천교육커뮤니티센터'는 신북면 가채리 770번지 일원에 건물 연면적 5천376.21㎡(지상3층, 지하1층)규모로 총사업비 199억7천200백만 원(국비 69억 6천만 원, 시비 110억1천200백만 원, 특조금 20억 원)을 들여 2022년 12월 B업체와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A업체가 시공하고 있는 타 현장에서 시행사 부도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월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다 결국 현장 공사대금에 대한 (가)압류 및 세금체납, 임금체불 등 민원이 발생, 지난해 6월 최종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시는 현재 타절정산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공사에 계약이행 촉구 등 가능한 제재를 통한 압박과 독려를 해왔으나 시공사의 자금능력 부족으로 공정 만회를 기대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계약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년여 동안 방치된 '포천교육커뮤니티센터'현장은 철근이 모두 새빨갛게 녹슬고 형틀 목재는 썩어가고 있어 다시 시공해야 하는 등 추가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전 기술직 고위 공직자 B씨는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데, 시가 이를 외면하면서 공사가 재개되면 추가 예산 발생이 불가피해 시의 관리 부실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라며 "건설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이런 도미노 부도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 시가 보다 철저한 공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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