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DT 구독료 감면액 최소 22.9억…미이용 학생도 감면
[EBS 뉴스12]
올해부터 본격 도입된 AI 디지털 교과서.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현장 채택률은 저조하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과서 발행사 간 구독료 감면 협상이 마무리됐는데요.
EBS 취재 결과, 최소 22억 원 규모의 구독료가 감면되고,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학생의 구독료는 학교마다 최대 10%선에서 전액 환불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이번 학기 약 3천만 원을 들여 영어와 수학 AI 교과서를 구독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용한 건 학기 시작이 한참 지난 5월부터였습니다.
인터뷰: 이현미(가명) 교사 / 서울 B초등학교
“예를 들어서 복지 대상 아동을 지원하는 교육 예산이라든가 기초학력을 지원하는 교육 예산이라든가 학교 예술을 지원하는 교육 예산들이 굉장히 많이 절감돼 있는 상태예요. 디지털 교과서의 구독료가 정말 크게 차지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EBS 취재진이 전국 교육청과 12개 AI 교과서 발행사가 최근 합의한 '표준계약서 부칙'을 확인한 결과, 전국 학교는 지난 1학기에 한하여 3, 4월치 미사용 도서에 대해 구독료를 감면받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15억 5천만 원, 서울은 3억 1천만 원, 부산은 2억 1천만 원, 강원 1억 5천만 원, 인천도 약 7천만 원을 감면받게 됐습니다.
경기는 1학기 계약 금액에서 7%, 서울은 5.1%, 부산은 5.4%가량을 감면받게 됩니다.
특정 학교가 한 번이라도 어떤 과목에 접속하지 않았다면 해당 월의 구독료를 감면해주는 구조인 겁니다.
인터뷰: 정근식 / 서울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주도로 협상한 결과)아마 전국적으로 50억 원 이상 절감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더 이상 (AI 교과서) 개발을 기정사실화 할 게 아니고 연구 결과를 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두 달간, AI 교과서를 구독하는 학생 가운데 AI 교과서에 접속한 비율은 평균 16%에 불과한 상황.
경기도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AI 교과서를 다른 과목까지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태희 / 경기교육감
“앞으로 과학이나 사회는 선생님들마다 수업 방식이 더 다를 수 있거든요.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영어, 수학, 정보를 뺀) 다른 교과서는 반대합니다. 지금 같으면.”
또, 학교마다 단 한 번도 AI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은 학생의 10%까지는 구독료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청별 최종 감면, 지출 금액은 8월말 학교와 학생의 접속 기록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제공받아 결정됩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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