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이 위로 전화…납북자 가족 “대북전단 중단 검토”
[앵커]
대북전단을 여러 번 날린 납북자 가족 모임이 전단 살포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 단체는 정부의 위로를 살포 중단의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신임 통일부 차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납북자피해자가족모임은 올해 4월부터 매달 파주 접경지에서 풍선과 드론 등으로 대북 전단을 날려왔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통일부가 살포 중지를 요청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처벌 대책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이 단체는 반발했는데, 전단 살포 중단의 조건은 정부의 진심 어린 위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피해자가족모임 대표/지난 16일 : "저는 전단지 (살포) 당장 중단하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할머니들 밥 한 끼 사주고 위로해주면 저는 그걸로 끝납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어제(23일) 정부 고위급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부임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납북자 가족들과 식사를 포함해 문제 해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걸로 파악됐습니다.
최 대표는 피해 가족들과 논의한 뒤 대북 전단 중단 여부를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부 인사들은 납북자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정부가 남북 대화로 납북 피해 가족들 생사를 확인할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의 공식 입장은 전단을 날리는 장소인 임진각 집회 신고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 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민간 단체의 자발적인 살포 중단을 유도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접경 지역에 경찰을 배치해 살포를 사전 차단하고, 처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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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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