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고생 비극’ 학교장 “이력서도 없이 무용강사들 재단서 채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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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 예술고 2학년 여학생 3명이 집단적으로 극단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 학교 B 교장은 24일 "이번 사태는 학교 운영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라며 논란이 벌어진 강사 채용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됐다고 폭로했다.
B 교장은 이어 "행정실장을 비롯한 학내 몇몇 인사가 실질적 권한을 쥐고 있는 학교 운영 구조 자체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행정실장이 교무·인사까지 관여했고, 교감도 그의 말을 따랐다. 수년간 이어진 관선이사 체제 아래 행정실장이 학교를 좌우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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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드러낸 학생 협박 받기도”
학교 행정실장 “일방 주장일뿐”
부산 = 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부산 A 예술고 2학년 여학생 3명이 집단적으로 극단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 학교 B 교장은 24일 “이번 사태는 학교 운영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라며 논란이 벌어진 강사 채용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됐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C 행정실장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 학내 갈등과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B 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월 부임 직후부터 강사 채용과 학사 운영에 이상을 감지했지만, 부산시교육청과 이사장은 개선하지 않았다”며 “결국 아이들이 죽고 나서야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의 발단으로 올해 초 강사 교체를 지목하며 “한국무용 강사 면접 대상자만 보더라도 정원의 2배수가 안 되는 7명뿐이었고, 이력서 없이 뽑힌 사람도 있었으며 허위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후 강사들의 수업은 형식적이었고, 3시간 중 실제 수업은 1시간뿐이었다”고 주장했다.
B 교장은 “일부 강사는 불만을 제기한 학생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고 자취방으로 불렀다는 제보도 있었다”며 “결국 아이들이 울며 ‘예전 선생님으로 바꿔달라’고 호소했고, 어떤 학생은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4월 부산시교육청 감사도 형식적이었다. 자료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B 교장은 이어 “행정실장을 비롯한 학내 몇몇 인사가 실질적 권한을 쥐고 있는 학교 운영 구조 자체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행정실장이 교무·인사까지 관여했고, 교감도 그의 말을 따랐다. 수년간 이어진 관선이사 체제 아래 행정실장이 학교를 좌우해 왔다”고 주장했다.
A 예술고 학부모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는 학업 스트레스가 아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강사의 전횡과 부실 수업’을 이유로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경찰에도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에 더해 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나 고발이 있을 경우 별도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 행정실장은 “모두 허위”라며 “교육청 감사에서도 무혐의였고, 예정된 특별감사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교직원 실명을 거론한 매체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학생들의 죽음은 특정 사건과 무관하고, 모든 운영은 정상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은 25일부터 A 예술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재단 이사진 교체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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