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 이미 유가에 반영... 호르무즈 봉쇄는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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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으며 24시간 후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국제 유가도 즉시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이란의 저항 의지를 상징적으로 밝히는 정도로 이해되고 있고, 시장에서도 이미 학습 효과가 여러 번 있었기에 이번에도 유가 상승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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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출연해 유가·중동 정세 등 분석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으며 24시간 후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국제 유가도 즉시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유가 하락에는 이미 휴전 상황이 반영돼 있다는 뜻이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입장에선 핵무기 능력이 없는 상태의 이란을 재공습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능력을 완전히 파괴해야 된다는 입장이었고, 미국의 주장은 지난주 이란 공습으로 핵무기 능력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전쟁을 이어갈 명분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이었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미 국제 유가에도 휴전 상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나 브렌트유가 (이스라엘·이란 충돌 후) 배럴당 60달러 후반대가 됐었는데 70달러대로 올라오고 가끔 80달러대로도 넘어갔었다”며 “(그러나) 오늘 아침 브렌트유, WTI가 모두 7%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렌트유도 70달러대 초반, WTI도 60달러대 중반으로 안정됐기 때문에 시장에선 이미 어느 정도 휴전이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들여오는 중동산 원유의 99%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이란 의회의 ‘봉쇄 의결’에 따라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지만, 이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2008년부터 이란 정부는 지정학적 위기가 때마다 봉쇄 얘기를 꺼냈지만 실제로 봉쇄한 적은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봉쇄할 경우에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주변국들에 수출은 물론 농산물·과일 등 생필품 수입에도 큰 불편을 초래해 주변 아랍국들 반발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 변수’도 거론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란의 원유 수출 대부분은 중국으로 가는데, 중국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상황에다 이란 자체에서도 생필품 수입, 원유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기에 별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이란의 저항 의지를 상징적으로 밝히는 정도로 이해되고 있고, 시장에서도 이미 학습 효과가 여러 번 있었기에 이번에도 유가 상승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407160004331)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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