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센서 수위감지→119신고… 신기술로 침수 막는다

김군찬 기자 2025. 6.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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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내리는 폭우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서울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종로비상벨은 현관문이나 창문에 설치된 침수 센서가 경계 단계(2㎝)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해 구청, 거주자, 보호자 등에게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종로구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한 건 기존에 설치하던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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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침수피해예방 대책 주목
종로비상벨 반지하 20곳에 설치
자동신고로 인명피해 사전 예방
좁은골목도 IoT기술로 침수감지
성동구 스마트 빗물받이 운영도
서울 종로구의 한 반지하주택에 설치된 ‘종로비상벨’ 시연 과정에서 침수 신고를 받은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해 있다. 종로구청 제공

여름만 되면 내리는 폭우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서울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통해 기존 대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과학적으로 인명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의지다.

24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종로구는 최근 관내 주택 20곳에 반지하 주택 침수 예방을 위한 ‘종로비상벨’ 설치를 마무리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종로비상벨은 현관문이나 창문에 설치된 침수 센서가 경계 단계(2㎝)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해 구청, 거주자, 보호자 등에게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위험 단계(15㎝) 이상으로 침수가 진행되면 자동으로 신고 처리돼 소방서에서 출동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골든타임인 7∼10분 내로 소방관이 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거주자가 직접 비상벨을 이용해 신고도 할 수 있다. 양방향 통화 장치인 비상벨을 누르면 119 상황실과 연결된다.

종로구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한 건 기존에 설치하던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폭우가 내릴 때 초기 대응에는 적합할 수 있으나, 점차 침수가 진행되면서 거주자가 비상 탈출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을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미관 저해 등으로 집값이 떨어진다며 집주인이 물막이판 설치를 거부하는 가구에 종로비상벨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차원에서도 올해부터 IoT 기술을 활용해 좁은 골목길의 침수 위험을 감지한다. 이달 중으로 폭이 4~10m 정도로 좁은 골목길에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관악·동작·영등포구 등 15곳에 ‘침수경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수위 관측 장비가 달린 레이더센서가 실시간 수위를 감지해 경보한다. 도로수위계 등 기존 관측 장비는 설치하는 데 넓은 공간이 필요한 탓에 주로 대로변에만 구축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도입한 레이더센서의 경우 가로등, 전신주 등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성동구는 자체 개발한 ‘성동형 스마트 빗물받이’를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도로 등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빗물을 하수관으로 내보내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중요 시설물이다. 하지만 악취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 위에 임의로 덮개를 설치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스마트 빗물받이는 평상시에는 빗물받이 덮개가 덮여 있어 하수도 악취를 차단하고, 비가 내릴 경우 자동으로 열려 빗물을 배수할 수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성동구의 스마트행정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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