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기자금만 194조…올해 3400도 본다

신동윤 2025. 6.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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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 자금이 3년5개월만에 최대 수준인 194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 3100을 목전에 두면서 국내 증시를 향해 투자금도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서만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28조7981억원 규모로 더 모여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자금 확대 요인 중 하나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국내 주식 순매수세)' 흐름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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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자금 194조, 3년5개월만에 최대
올해만 28.8조 증가…外人 순매수세 강력
하반기 코스피 ‘최고 3400’ 전망치 상향
이스라엘과 이란이 무력충돌을 끝내고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코스피지수가 3060선에서 출발해 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증시 주변 자금이 3년5개월만에 최대 수준인 194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 3100을 목전에 두면서 국내 증시를 향해 투자금도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는 모양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동학개미의 투자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와 미국발(發) 관세 불확실성 완화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를 향한 개인·외국인·기관의 투심도 더 강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증시 주변 자금, 올해만 28.8조 증가=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193조9548억원으로 2022년 1월 27일(198조8729억원)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12월 31일) 기준으로 증시 주변 자금은 165조1567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28조7981억원 규모로 더 모여든 셈이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자 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거래융자 잔고 ▷신용대주잔고를 모두 더한 것을 의미한다. 증시 주변에서 맴돌며 언제든 투자에 활용될 수 있는 자금인 만큼, 증시에 대한 투심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증시 주변 자금 올해 증가액 중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잔고’ 증가액이 13조382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더해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금융기관은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 예탁금도 올해 들어서만 10조7775억원이나 커진 65조202억원을 기록했다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조원대에 올라서면서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용거래융자가 올해만 3조5686억원 증가해 19조3856억원에 이르렀단 지점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해 달아오른 투심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자금 확대 요인 중 하나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국내 주식 순매수세)’ 흐름을 꼽는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국내 상장주식 2조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다 5월 들어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5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인다.

▶최고 3400…국내외 證, 코스피 예상 밴드 상향=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17일 만에 2600대에 머물렀던 코스피 지수가 ‘삼천피’ 달성에 성공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더 높이 오를 수 있단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2600~3150포인트로 올려 잡았고, NH투자증권은 밴드 최상단치를 3100포인트로 수정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높아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이유를 계속 찾으려 시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모두 반영한다면 연말까지 3400포인트 수준을 밴드 상당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잉여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증분 효과까지 고려한 결과다.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도 상법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코스피 지수가 향후 1년 내 3200포인트에 다가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침없는 상승세로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3000포인트는 상징적 라운드 숫자이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1차 정상화 구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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