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오르고, 금리는 내린다?”.. 기대만 앞선 소비심리, 경제는 ‘따라가는 중’

제주방송 김지훈 2025. 6.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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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 기대가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두 달 연속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는 현실에서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나 이번 상승 폭은 전월보다 3배 정도 높은 9포인트(p)로, '기대 심리'가 다시 빠르게 과열되는 분위기로 보고 있습니다.

주택·금리·소비 심리가 한 방향으로 정렬되면서, 시장은 다시 자산 상승에 대한 '기대의 구조' 속으로 진입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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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추경 기대에 소비자심리지수 4년 만에 최고치
집값 전망은 과열, 금리 인하 기대도 확산…“현실은 아직 불투명”


새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 기대가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두 달 연속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는 현실에서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소비 심리 회복이 정책 기대에 기반한 심리적 반응일 뿐, 실물 경기 회복이나 자산 가격 상승으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경계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 소비심리지수, 4년 만에 최고…“기대가 끌어올렸다”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조사 결과, 이달 CCSI는 108.7로, 전월(101.8)보다 6.9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로,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급락했던 심리가 두 달 연속 빠르게 회복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수치 회복 추이가 아닌 그 동력입니다.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에 대한 인식, 즉 체감과 전망이 동시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대감, 2차 추경 논의가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회복세가 실제 소비로 이어질지, 소득이나 지출 등 실물 지표가 뒷받침할지는 향후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집값 기대, ‘과열’ 수준.. “2021년 급등기 되풀이 우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까지 상승해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2021년 10월 집값 폭등기(1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나 이번 상승 폭은 전월보다 3배 정도 높은 9포인트(p)로, ‘기대 심리’가 다시 빠르게 과열되는 분위기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의 일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거래량까지 증가하며 소비자들이 “1년 뒤엔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 측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장기 평균(107)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며 “지역별 가격 상승이 계속된다면, 기대 심리 자체가 또 다른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금리 하락 기대 확산.. “시장에서 한발 앞서가”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7로, 2020년 6월(8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6개월 내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에서 인하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그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이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고정비 부담 우려 등 실물 측면에선 여전히 하방 압력이 존재하는 만큼, ‘낙관적 착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플레이션 기대 낮아져.. “물가보다 자산이 문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 대비 0.2%p 낮아졌습니다.
한은은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과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진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물가 우려는 줄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산 가격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주택·금리·소비 심리가 한 방향으로 정렬되면서, 시장은 다시 자산 상승에 대한 ‘기대의 구조’ 속으로 진입하는 모양새입니다.


■ “경제는 심리보다 늦게 반응”.. 회복을 단정하긴 이르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가장 중요한 신호는 ‘심리의 선행성’입니다.
정책 기대감과 자산시장에 대한 낙관이 소비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소비 확대나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은 “2차 추경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 심리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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