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사 55% "고교학점제, 교원 희생으로 겨우 유지"

조채원 2025. 6. 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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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과반은 올해 고1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가 교사들의 희생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의 학교 정착 정도를 묻는 물음에 대해 '여러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나 교원들의 희생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54.9%로 가장 많았다.

고교학점제가 도입 목적에 따라 정상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복수응답)를 묻는 문항에는 '최소성취수준 보장 제도 전면 재검토'(82.1%)를 1순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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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고교학점제 학교 실태 조사 결과
10명 중 3명 "유지 어려워 폐지 검토해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준비되지 않은 고교학점제는 교사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생에게까지 피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더팩트 DB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고등학교 교사 과반은 올해 고1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가 교사들의 희생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착하고 있다', '안착했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4일 고교학점제의 학교 현장 실태 파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2~17일 전국 고교 교사 1033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교학점제의 학교 정착 정도를 묻는 물음에 대해 '여러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나 교원들의 희생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5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지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은 31.9%에 달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비교적 정착되고 있다'는 10.5%, '안정적으로 정착됐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학생의 과목선택권 확대와 관련해 선생님은 몇 개 과목을 담당하느냐는 물음에 담당 과목이 3개라는 응답이 29.5%, 4개는 5.9%, 5개 이상은 1.7%였다.

고교학점제가 도입 목적에 따라 정상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복수응답)를 묻는 문항에는 '최소성취수준 보장 제도 전면 재검토'(82.1%)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부담 완화'(66.4%), '다과목 개설을 위한 대폭적인 교원 증원'(55.7%), '출결 처리 NEIS 개선 등 제반 시스템 대폭 보완'(51.5%) 순이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준비되지 않은 고교학점제는 교사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생에게까지 피해를 초래한다"며 "교육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여건 불비 실태와 관련해 특단의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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