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것만 보는 윤석열…‘윤 어게인’ 틈에 ‘사형’ ‘윤 프리즌’ 있어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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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법원에 출석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환호와 함께 자신을 향한 격렬한 비판에도 맞닥뜨렸다.
지난 1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친 윤 전 대통령은 휴정 시간에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아니, 나 저 사람들(지지자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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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형’ ‘윤 프리즌(감옥으로)’
지난 23일 법원에 출석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환호와 함께 자신을 향한 격렬한 비판에도 맞닥뜨렸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여느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 임명에 대해 어떻게 보나',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할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답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익숙하다는 듯 서울중앙지법 동문 쪽으로 향했다. 지지자 100여명이 집결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고 있는 곳이었다. 5월12일 3차 공판 때부터 이날까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한결같이 그가 법원에 나올 때마다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도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윤어게인’, ‘온리윤’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윤 전 대통령을 맞았다.
그런데 이날 현장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빨간색 모자를 쓴 해병대 예비역 연대 소속 20여명이 집결해 “사형”을 외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맞불을 놓았다.
이들은 보란 듯이 ‘윤석열 사형’, ‘윤 프리즌’이라 쓰인 손팻말을 들고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윤 전 대통령 쪽에서 바라봤을 때 빽빽한 응원 문구 속에 틈틈이 자리 잡은 날 선 비판 문구가 두드러지게 보였을 수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이들을 보고도 미소를 지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부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응원 손팻말을 자신들의 손팻말로 가리기도 했다. 경찰은 충돌 조짐을 우려해 결국 양쪽 시위대를 분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오로지 소수의 극단적 지지자들만 바라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지난 1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친 윤 전 대통령은 휴정 시간에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아니, 나 저 사람들(지지자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라고 말한 바 있다. 재판을 받으면서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지지자들 보게 비키라’는 것이었던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재판을 마치고 귀가할 때도 ‘군인 1000명 보냈어야 했다는 증언을 부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은 하지 않은 채 “조금만 이쪽으로 빠져주실래요?”라고 말하며 ‘비켜달라’는 손짓을 했다. 이후 ‘윤석열’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그분은 여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계시는 것 같다”며 “윤석열씨가 일부 지지자들 말고 국민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고 꼬집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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