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유가 안정세, 시장도 '휴전'으로 이해...국내 물가 영향 제한적일 것"

MBC라디오 2025. 6.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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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선임연구위원>
- 이란, 고립상태서 휴전하고 방공망 재정비 예상...현재로선 대응할 힘 없어
- 브렌트유, 70달러 초반으로 하락...시장은 '휴전'된 것으로 이해
- 국내 물가 영향 굉장히 제한적...주식 시장 오름세 전망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시장에선 여러번 학습 효과...유가 크게 반영 안돼
- 세계 경제, 전쟁과 관세 여파로 침체 국면...이스라엘 분쟁 장기화시 침체 지속될 것
- 유가 너무 낮아지면 기업 수익성 하락...유가 적정 수준은 60~70달러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선임연구위원

◎ 진행자 > 중동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죠? 이러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말로 비상한 시각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요. 관련 이야기 이분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권형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그런데 간밤에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속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이렇게 밝혔어요. 믿어도 되는 얘기일까요? 일단 어떻게 보세요?

◎ 이권형 > 지금 속보가 계속 엇갈리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란 같은 경우에는 아직 휴전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 또, 미국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밴스 부통령 같은 경우가 이미 다 휴전이 된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휴전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이스라엘이 휴전을 하면 전체적으로 다 휴전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 진행자 > 이란 입장에서 휴전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것이냐?

◎ 이권형 > 그렇죠.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계속적으로 이란의 핵무기 능력, 핵 개발 능력을 완전히 파괴해야 된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미국의 주장을 보게 되면 지난번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인해서 핵무기 능력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다음에 작전이 성공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 진행자 > 검증이 안 된 얘기잖아요, 사실은.

◎ 이권형 > 그렇죠. 이란 같은 경우는 핵물질을 이미 다른 데로 옮겨놨다는 얘기도 했기 때문에 그 진위를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미국의 입장에서는 핵무기 능력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 있고, 그것을 이스라엘에도 얘기를 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핵무기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란에 대한 재공습을 한다는 것은 약간 좀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에서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란 같은 경우에도 현재 약간 좀 고립무원의 상태였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이권형 > 러시아에 대해서 약간의 도움을 요청을 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특별하게 신경 쓸 여유가 없고 또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이 이러한 상황에서 무슨 지원을 한다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할 수가 없는 일이었거든요. 그다음에 주변 아랍국의 경우에도 이스라엘에 대해서 비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란에 도움을 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의 입장에서는 일단은 휴전을 하고 시간을 좀 번 다음에 방공망을 다시 대비를 하고 그런 식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트럼프의 말대로 정말로 완전한 휴전에 합의를 했다면 그나마 다행인 거고, 그렇죠? 그런데 아무튼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다 올려놓고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아무튼 그동안의 어떤 여파가 지금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로까지 영향을 미쳤는지를 일단 진단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이걸 진단하면 일단 국제 유가 움직임부터 살펴봐야 되는 거죠?

◎ 이권형 > 이란이라든지 중동의 경우에 지정학적인 특성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석유 생산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에 대해서 굉장히 불확실성을 높여주는 측면이 하나가 있고 중동 지역이 아시아 지역하고 유럽 지역을 연결해 주는 곳에 있다 보니까 해상운송이라든지 그런 면에서 되게 큰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지금 수출 강국이기도 하고 제조 강국이기도 한데 유가에 따른 제조 비용 상승이라든지 또 유럽으로의 수출 물자 이동이라든지 하는 것들 때문에 약간 좀 영향을 받고 있는데 먼저 유가를 보게 되면 정상적인 상태였던 때보다 그러니까 원래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나 브렌트유가 한 60달러 후반대 배럴당 그게 됐었었는데 70달러 대로 올라왔었고 가끔씩은 80달러 대로 넘어가기도 했었지만 지금 오늘 아침에 보게 되면 이번에 이란의 보복 공습이 이루어지고 미국에서 휴전이 됐다는 얘기를 하면서 브렌트유도 마찬가지고 WTI도 마찬가지고 한 7%가량 하락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65달러 대로 급락했다 이런 보도도 들어오고 있어요.

◎ 이권형 > 그러니까 브렌트유도 70달러 대 초반 그다음에 WTI도 60달러 대 중반, 안정이 됐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좀 휴전이 된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건 이미 반영이 되고 있는 걸로?

◎ 이권형 > 네, 그렇죠.
◎ 진행자 > 그러면 정말 천만다행이죠?
◎ 이권형 > 맞습니다.

◎ 진행자 > 환율 움직임은 좀 어땠어요, 그동안?

◎ 이권형 > 환율도 지금 우리나라 경제 자체가 약간 좀 수출 문제라든지 아니면 유가 때문에 약간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다음에 그러다 보니까 이제 유가가 올라가게 되면 우리가 이제 달러 수요가 많이 생겨서 원화는 약간 약세로 가기 마련이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이권형 > 그래서 조금 원달러 환율이 약간 올라가긴 했습니다만 이제 이런 소식이 전해지게 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사실 지금 이란-이스라엘 충돌 이전에도 우리 물가가 좀 너무 많이 올랐다. 정부도 이제 아주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었고 그랬는데 이 문제가 터지니까 이러면 국제유가가 오르고 그럼 당연히 물가가 또 뛰니까 정말 걱정이었는데 곧 한시름 덜었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 이권형 > 네. 지금 상태로서는 그렇다고 보는데요. 일단 유가 움직임이 오름세가 마무리된다고 하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고요. 그래서 그동안 물가 오름세 약간 있었던 부분만 남아있는 것이니까 일단 정부 차원에서는 대책 마련이 좀 더 용이할 것 같고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증시 같은 경우도 3천선을 돌파했다가 또 이제 갑자기 터졌던 거잖아요.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 이권형 > 그 증시도 이제 3천포인트 올라가면서 굉장히 주식 투자자들한테 기쁜 소식이었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도 미국의 공습이 있었지만 아침 초기에는 3천포인트 약간 밑으로 내려갔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후반에는 다시 상승을 해 가지고 어제 장 마감도 3천포인트 이상으로 해서 끝났거든요.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도 이제 9시부터 장이 시작이 되겠지만 이란의 어떤 상황이 알려진다고 하면 주식시장은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 진행자 > 다시 오름세로?

◎ 이권형 > 네. 그럴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까지는 완전한 휴전 합의라고 하는 걸 전제로 해서 한번 분석을 했는데 정반대의 가능성도 지금 배제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권형 > 지금 이란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만약에 미국이라든지 이란이 다시 공습을 한다고 하면 이란은 다시 즉각적으로 보복을 한다라고 천명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하고 미국에서 선제, 다시 한번 또 재보복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란으로서는 다시 공격을 할, 현재로서는 힘도 없고 그런 대응 능력이 지금 없는 상태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이란에서는 지금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을 했다 그러지만 국제사회가 엄청난 비상한 관심을 쏟았지만 사실 전문가들은 그런 얘기 많이 했어요. '해협 봉쇄하고 싶어도 못할 거다.'

◎ 이권형 > 2008년부터 이란 정부 입장에서는 약간 지정학적인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란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얘기를 꺼냈었었는데 아직까지 실제로 봉쇄한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봉쇄한다고 했을 경우에는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주변국인 쿠웨이트라든지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UAE 같은 경우에 수출도 안 될 뿐더러 더 중요한 것은 생필품이 수입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 나라들은 농업이라든지 그런 것이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농산물이라든지 과일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수입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할 경우에는 굉장히 큰 불편을 초래하고 그래서 주변 아랍국들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커질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이란의 대부분의 원유 수출이 다 중국으로 가고 있는데 중국의 입장에서도 별로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란 자체에서도 생필품을 수입하는 거라든지 원유 수출 자체가 또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란 자체로서나 아니면 주변국 입장에서나 중국의 입장에서나 별로 좋은 건 아니었죠.

◎ 진행자 > 그렇죠.

◎ 이권형 >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약간은 상징적으로 이란의 저항 의지를 밝힌다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것이 시장에서도 이미 학습 효과가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도 크게 유가 상승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라고 보거든요.

◎ 진행자 >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극단적인 경우의 수를 빼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미사일 쏘고 되쏘고 하는 이런 상황이 아주 지리하게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 만약 연출이 된다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전망을 하세요?

◎ 이권형 > 세계 경제는 지금 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약간 침체 상태에 있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고 그다음에 관세 전쟁 때문에 무역이 약간 위축이 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였었는데 지금 만약에 완전하게 휴전이 안 되고 지지부진하게 또다시 이스라엘이 뭔가 공격을 하게 된다고 하면 좀 더 침체 상황이 오래 갈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지금 수출이 좀 잘 돼야지만 될 텐데 수출이 좀 감소하는 측면들이 지금 최근에 데이터를 보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에는 별로 안 좋은 영향이 올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오히려 불확실성이 지속이 되는 것이, 경제에서 제일 안 좋은 게 그거라면서요?

◎ 이권형 >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유가 같은 경우에도 100달러가 되든 아니면 60달러가 되든 어느 상태로 고정이 된다고 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그것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 되는데 이것이 60달러로 갈지 100달러로 갈지 모르게 되면 과연 기업의 결정을 어떻게 해야 될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중동 같은 경우에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대비도 굉장히 힘들고요.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하는 게 굉장히 좋죠.

◎ 진행자 > 역시 그러면 또 마지막 질문 좀 이걸 드려야 되는데 국제 유가가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이 정도의 선에서만 관리가 된다면 그래도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선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권형 > 한 60달러대 후반에서 70달러대 정도가 저는 제일 적당하다고 보는데요.

◎ 진행자 > 그 정도는 버틸 수 있다?

◎ 이권형 > 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또 그런데 그 중요한 이유가 사우디아라비아나 UAE의 산유국 같은 경우가 만약에 유가가 60달러 미만으로 간다고 하게 되면 그 국가에서 지금 경제 다각화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태거든요. 투자도 잘 안 되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중동 국가들이 잘 돼야지만 수출도 되고 그다음에 해외 건설 프로젝트도 수주할 수가 있는데 그래서 동반성장의 입장을 취해야 되는데 유가가 너무 낮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 진행자 > 또 그런 문제가 있구나.

◎ 이권형 > 그다음에 우리나라도 석유화학 제품이라든지 수출 많이 하고 있거든요. 유가가 내려가게 되면 그 수익성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말 그대로 윈-윈하는 게 한 60달러 후반대에서 70달러 선.

◎ 이권형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이권형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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