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부상병 살렸다…6·25 전쟁 숨은 주역, ‘이동식 외과 병원’
[앵커]
내일(25일)이면 6·25 전쟁이 발발한 지 꼭 75년이 됩니다.
6·25 전쟁은 잘 알려진 것 처럼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는데, 최전선 못지않게 사투를 벌인 곳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부상병들을 살리기 위한 이동식 외과 병원인데요.
특히 이곳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헬기 후송 체계와 첨단 의료 기술이 투입돼 수많은 병사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재조명되고 있는 전장의 숨은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 62만여 명, 민간인 249만 명.
6·25전쟁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연속이었습니다.
방탄조끼 틈새로 파고든 총알, 올해 아흔일곱의 이병문 씨도 그날, 그 전장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총 맞은 자리는 여기 들어간 자리 있죠? 여기 움푹하게 들어갔잖아요? 여기하고, 여기하고 두 군데…."]
이 씨를 살린 건 다름 아닌 헬기.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헬리콥터에 실릴 때도 기억나세요?) 제가 복부를 다쳤으니까, 그게 심하니까, 헬리콥터로 수송한 거예요."]
전투와 화물용으로 쓰던 헬기가 처음 의료용으로 투입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쟁에서 도입된 의료 헬기는 반년 만에 부상병 2천여 명을 후송했습니다.
야전병원, 즉 이동식 외과병원은 또 다른 구세주였습니다.
부상병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서 3킬로미터 안에 세워졌고.
[밀튼 와인버그/6·25 참전 미국 군의관/101세 : "제가 몇 명이나 수술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교대도 좀 하고 잠도 조금 잤지만 계속 수술을 하는 상태였죠."]
혈관외과, 인공신장 등 당시 첨단 의료 기술이 총동원돼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확실히 이 상처는 복강까지는 닿지 않았습니다. 남은 조직은 절제하고 봉합하면 됩니다."]
목숨 건 전쟁의 최전선, 이동식 외과병원의 국내 의료진들은 이후 국내 의술 발전의 근간이 됐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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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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