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안규백 국방장관 지명에 “해설가와 선수 영역은 달라”
“합리적 인물…다른 부처면 논란 없었어”

국민의힘이 군 출신이 아닌 안규백 의원의 국방부장관 지명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해설가와 선수의 영역은 다르다”며 안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실전에서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5선 중진 안규백 의원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장관으로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지냈다.
호 대변인은 “안규백 의원은 합리적 인물로 평가되고 다른 부처에 지명됐다면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고 안 의원의 성품을 인정하는 발언을 먼저 꺼냈다.
호 대변인은 그러나 “국방장관은 다르다. 대한민국은 핵과 미사일로 무장하고 대한민국 공격을 공언하는 독재정권과 대치하고 있다”며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군사 분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이고 실제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즉각적 군사대응이 필요한 도발이 끊임없이 발생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국회 국방위원회 경험이 많다 해도 굳이 정치인에게 최고도의 전문성과 강력한 군내 신망이 필요한 국방장관직을 맡겨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호 대변인은 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소령 출신 국방장관이 최근 군사작전 논의에서 패싱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전이 발생했을 때 장관에게 고도의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역대 진보정권에서 우리 군은 복무기간이 단축되고 훈련 횟수와 강도가 약해져 ‘강한 군대’와는 반대의 길을 걸었는데 ‘정치인 국방장관’이 이런 길을 가게 될 것을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12·3 비상계엄이 정치인 국방장관 지명의 배경이 됐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중립성이 더 필요하다”며 “실력으로 신망이 두텁고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킬 강직한 군인을 지명했다면 모든 국민이 박수를 보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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