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V 잘팔리니, SK온 '美 풀가동'…SK이노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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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에서 현대차와의 견고한 동맹을 바탕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률은 지난 3~4월 중 100% 수준에 근접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온이 미국에서 풀가동에 들어간 것은 현대차의 영향이다.
SK온은 현재까지 현대차의 미국 생산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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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에서 현대차와의 견고한 동맹을 바탕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약진은 적자에 빠졌던 SK이노베이션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률은 지난 3~4월 중 100% 수준에 근접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공장은 총 2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2022년 상업가동 이후 SK온의 북미 시장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SK온이 미국에서 풀가동에 들어간 것은 현대차의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의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최근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은 △1월 2255대 △2월 4829대 △3월 6872대 △4월 1만756대 △5월 1만7045대로 증가했다.
SK온은 현재까지 현대차의 미국 생산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조지아 공장의 경우 당초 포드와 폭스바겐 향 배터리를 생산해왔지만 지난해부터 현대차 물량을 배치하기 시작해왔다. 현재는 현대차 비중이 7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전기차 단기 수요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되기 전에 전기차를 사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공화당은 제정 후 180일 안에 전기차 세액공제를 종료하는 내용을 포함한 세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 구매 혜택이 없어지는 건 분명 악재다. 하지만 현지 생산라인을 미리 구축한 SK온과 같은 기업에게는 시장 환경이 마냥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각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만든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미국산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산 배터리 부품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등에 따라 증가할 원가부담은 변수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는 만큼, 연말까지 '미국 생산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2~3분기 SK온이 미국 설비를 90% 이상 가동한다면 적자 대폭 축소,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의 약진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5억원으로 전년비 83.4% 줄었었다. 지난 1분기는 아예 446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배터리 사업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SK온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섰었고, 지난 1분기 역시 29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의 반등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제마진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SK이노베이션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회사 우드맥(WoodMac)은 최근 글로벌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8.37달러 선까지 올라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의 설비폐쇄, 휴가시즌 돌입에 따른 휘발유·항공유 수요 증대, 이란 원유의 중국향 수출 감소 등이 정제마진 수준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결국 SK온이 잘돼야 수익구조가 개선될 수 있는 구조"라며 "정유 부문이 전통적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SK온의 실적 정상화까지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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