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화소 카메라로 ‘못 보던 우주’를 찍었다… 베라 루빈 천문대, 첫번째 사진 공개
지난해 말부터 관측 준비를 해온 칠레 세로파촌산 정상에 자리한 베라 루빈 천문대가 23일 드디어 첫번째 관측 사진을 공개했다.

23일 뉴욕타임스·네이처지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광적외선천문학연구소(NOIRLab)는 이날 베라 루빈 천문대의 망원경으로 찍은 처녀자리 은하단과 라군 성운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공개된 이미지들은 천문대가 만든 전체 이미지 중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이곳 망원경은 하늘 전체를 찍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만큼, 천문대가 찍은 전체 이미지를 일반 컴퓨터 화면이나 신문 지면에서 완전히 표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베라루빈천문대는 역대 망원경 중 가장 큰 시야(3.5도)로 3일 밤마다 남반구에서 보이는 하늘 전체를 관측할 수 있다. 한 번에 관측하는 영역이 보름달 크기의 45배다.

허블우주망원경이 보름달 크기의 1%,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보름달 크기의 75%인 것과도 비교된다. 베라루빈천문대가 기존에 없던 ‘큰 눈’으로 새로운 천문 관측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베라루빈천문대는 최대 지름 8.4m인 3개의 대형 반사경과 최대 지름 1.65m인 3개의 렌즈, 32억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근자외선에서부터 근적외선에 이르는 빛을 포착할 수 있는 6개 필터를 갖추고 있다. 카메라 무게만 3t이다. 전체 무게는 350t이다.
베라루빈천문대가 찍은 사진을 하나의 전체 화면으로 보려면 4K급 초고해상도(UHD) 텔레비전 400대를 연결해야 한다.
천문학계는 앞으로 베라 루빈 천문대의 카메라를 통해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초신성, 소행성 추적 등 기존에 우리가 쉽게 볼 수 없었던 현상을 포착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라 루빈 천문대를 운영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올해 말엔 세계 최대의 남반구 전천 탐사인 ‘대형 시놉틱 관측망원경(LSST, 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또한 보고 있다.
LSST 프로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남쪽 하늘 전체를 반복적으로 관측해 고해상도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그램엔 우리나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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