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 기후 이주민을 위한 회복력 강화 사업 본격화

2025. 6. 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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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이 없어 쌀농사를 지을 수 없고, 쌀을 살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해요."

KOICA 인도적지원 민관협력프로그램 HDP-N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본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마다가스카르 남부 아노시 지역의 기후 이주민과 수용공동체 1,05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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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이 없어 쌀농사를 지을 수 없고, 쌀을 살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해요.”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 아그나라팔리 마을로 이주한 제호마나헤(63세)는 매일 반복되는 고된 일상을 담담히 전했다. 그녀가 이전에 살던 마을은 극심한 가뭄으로 주민 여섯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정부는 2021년 ‘띠뜨 베흐’ 정책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 전원을 아그나라팔리로 이주시켰다. 이는 말 그대로 ‘살기 위한 이주’였다.

이와 비슷한 처지로 아내와 여섯 자녀와 함께 새로운 거주지로 이주한 술루수아(54세)는 숯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나 평균 주간 수입은 약 0.5달러에 불과하다. 이들이 의존하는 만드라레 강은 오염 위험이 높아 아이들은 수인성 질병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이주를 택한 ‘기후 이주민’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50년까지 최대 10억 명의 기후 이주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환경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인도적 위기이다.

이에 대해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기후 이주민 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하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 기후 이주민을 위한 회복력 강화 사업’을 시작했다. KOICA 인도적지원 민관협력프로그램 HDP-N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본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마다가스카르 남부 아노시 지역의 기후 이주민과 수용공동체 1,05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지역 재난 관리 역량 증진 ▲식량 접근성 향상을 두 축으로, 단기적 구호를 넘어 자립과 회복을 도모하는 장기 전략에 초점을 둔다. 마을별 환경∙자원 분석, 민관 협력 재난 관리 워크숍, 재난 관리 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재난 관리 역량을 높이고, 워터타워 설치, 기후 스마트 농업 교육, 긴급 식량 배분, 영양관리센터 운영 및 교육 등을 통해 식량 접근성 향상을 지원한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만성적 재난과 식량 불안정에 지역사회가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재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글로벌임팩트본부장은 “마다가스카르 남부는 기후 재난으로 생계 기반이 무너졌고, 영양실조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이들이 스스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함께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기후 이주민 지원을 위해 네이버 해피빈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액은 긴급식량 키트 등 생존과 회복을 위한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대책은 1994년 르완다 긴급구호를 시작으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OICA와 협력해 마다가스카르 긴급재난대응 사업을 수행하며 약 5만 명의 현지 주민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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