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정책 기조 발맞춰…‘상생’ 내놓는 금융권

조해영 기자 2025. 6. 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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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상공인과 서민층에 대한 '상생금융'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미리부터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수천억원을 협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어 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서민금융 상품 공급을 확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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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엔 최대 4천억원 기여할 듯
16일 서울의 한 골목상권. 연합뉴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상공인과 서민층에 대한 ‘상생금융’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미리부터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수천억원을 협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한계 차주의 부실 채권을 인수 위해 4천억원 재원을 포함시키면서, 금융권도 함께 4천억여원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최근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을 위해 ‘케이비소상공인 신용대출’ 비대면 상품의 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늘렸다. 신용도가 우수한 개인사업자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케이비스타뱅킹이나 케이비스타기업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드가맹점 개인사업자가 카드매출 정보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우리가게 카드매출’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케이비스타뱅킹 알림을 통해 카드매출액과 입금액, 입금 보류금액 정보를 제공하고 일별·월별 매출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내놓은 상생 대환대출 상품은 대출 실행액 100억원을 최근 돌파했다. 신한금융그룹 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을 신한은행의 대출로 바꿔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약 9개월 동안 574명이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평균적으로 4.8%포인트의 이자 절감 효과가 있었다. 우리은행도 현재 6곳인 ‘우리 소상공인 컨설팅 센터’를 하반기 중 5곳 늘릴 예정이다.

소상공인 겨냥 상품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케이비사장님+ 적금’을 지난달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2%지만 매출 정산금을 국민은행 계좌로 받는 등의 조건에 따라 최고 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3월 최대 8% 고금리를 제공하는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을 내놨고 우리은행도 5월 개인사업자 전용 기업자유예금인 ‘우리 더모아 사업자 통장’을 내놨다.

은행 20곳은 지난해 말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체 우려 차주에 제공되던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대출119’의 대상이 개인사업자에서 법인 소상공인까지 확대됐고, 폐업했거나 폐업을 앞둔 차주를 대상으로는 ‘저금리·장기 분할상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금융권은 올해 중으로 정부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최대 4천억원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을 담았지만,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위해서는 금융권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상생 주문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어 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서민금융 상품 공급을 확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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