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창단부터 함께한 살아있는 전설' 마침내 해냈다... 구단 첫 우승, 여기에 왕조 구축까지 가능?

이규빈 2025. 6. 2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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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수년간 NBA 최고의 수뇌부라고 평가받은 프레스티가 마침내 대업을 이뤘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파이널 7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3-9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NBA 정상에 올랐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이번에도 빛났다. 이날 29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에 출전한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했다. 뛰어난 일대일 기술과 정확한 미드레인지 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또 2옵션인 제일런 윌리엄스의 활약도 준수했다.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길저스-알렉산더를 지원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영향력이 매우 좋았다.

그 외에도 쳇 홈그렌, 루겐츠 돌트, 알렉스 카루소 등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내며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누가 뭐래도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팀은 오클라호마시티였다.

이런 강력한 오클라호마시티를 구축한 인물이 있다. 바로 사장 샘 프레스티다. 프레스티 사장은 무려 2008년부터 오클라호마시티 단장을 맡았다. 즉, 구단 창단과 함께 줄곧 단장직을 맡은 것이다.
프레스티 사장의 능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서지 이바카를 드래프트하며 젊은 팀으로 NBA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라는 화끈한 원투펀치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떠올랐으나,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 이후 듀란트가 우승을 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떠나면서, 프레스티 사장이 만든 오클라호마시티 1기는 끝이 났다. 그 이후 폴 조지와 카멜로 앤서니 등을 영입하며 윈나우 모드에 돌입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조지까지 이적을 요청하며 팀을 떠났고, 이런 상황에 지친 웨스트브룩마저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팀을 떠났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당분간 하위권을 맴돌 것은 자명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리빌딩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 리빌딩은 너무나 빠르게 끝났다. 바로 조지의 트레이드 대가였던 길저스-알렉산더라는 대박이 터진 것이다. 여기에 리빌딩을 선언하며 낮아진 순위로 얻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완벽히 활용했다. 홈그렌, 윌리엄스라는 수준급 선수들을 지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을 기점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시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거듭났다. 문제는 플레이오프 무대였다.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2라운드 상대 댈러스 매버릭스에 2승 4패로 탈락한 것이다.

프레스티 사장은 다시 보강에 나섰다. 트레이드로 카루소를 영입하고, FA로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을 영입한 것이다. 두 선수는 스타급 선수나, 확실한 주전급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대다수 사람은 오클라호마시티에 슈퍼스타급 영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프레스티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리고 이 결정은 완벽히 적중했다. 하텐슈타인은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최대 약점이었던 골밑 무게감을 완벽히 보완했고, 카루소는 오클라호마시티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우승 과정에서 두 선수의 기여는 절대적이었다.

결국 프레스티 사장은 무려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매번 '현존 NBA 최고의 수뇌부'라고 평가를 받았던 프레스티였기 때문에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제 프레스티의 능력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프레스티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모두 성숙하고, 희생정신이 있다. 이들과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제 오클라호마시티의 목표는 백투백 우승이다. 그리고 최근 NBA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 어느 팀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축 선수는 모두 젊고, FA로 나가는 선수도 없다. 심지어 전력 보강의 수단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풍부하다. 과연 프레스티의 오클라호마시티가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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