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화신, 모범 FA’ 매니 마차도, 역대 12번째 대기록 주인공 될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마차도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변함없는 꾸준함이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매니 마차도는 올해도 변함없이 팀의 주전 3루수를 맡고 있다. 6월 23일(한국시간)까지 팀이 치른 77경기에 모두 출전해 .305/.368/.497 12홈런 46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가 바로 마차도다(이하 기록 6/23 기준).
마차도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타율 4위, OPS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LAD)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안타(89개)를 기록한 선수가 바로 마차도다.
올해로 빅리그 14년차인 마차도는 통산 1,812경기에서 .280/.339/.489 354홈런 1,095안타 107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통산 1,989개의 안타도 기록하고 있다. 통산 2,000안타를 단 11개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 11개만 더 추가한다면 마차도는 통산 2,000안타, 350홈런을 모두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만약 앞으로 약 열흘 내에 안타 11개를 기록할 경우 마차도는 역대 12번째 대기록을 달성한다.
1992년 7월생인 마차도는 현재 32세다. 33세 생일까지 약 2주가 남아있는 상황.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33세가 되기 전에 통산 2,000안타와 35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총 11명이 있었다.
면면이 화려하다. 행크 애런, 윌리 메이스, 루 게릭, 프랭크 로빈슨, 미키 맨틀, 지미 폭스, 멜 오트, 켄 그리피 주니어, 알버트 푸홀스, 미겔 카브레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에 은퇴해 아직 명예의 전당 피투표권이 생기지 않은 푸홀스와 카브레라, 약물 의혹 등으로 쿠퍼스타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로드리게스를 제외한 8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들이다.
마차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돼 2012년 19세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거침없이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데뷔시즌 51경기에서 .262/.294/.445 7홈런 26타점을 기록한 마차도는 빠르게 빅리그 적응을 마쳤고 첫 풀타임 시즌이던 2013년부터 단 한 번도 리그 평균 이하의 생산성을 보인 적이 없다. 무릎 부상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친 2014년을 제외하면 풀타임 데뷔 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적이 없다. 건강하고 꾸준하게 커리어 내내 활약해온 마차도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마차도는 2014년과 단축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시즌 14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150안타 이상 시즌이 9번, 170안타 이상 시즌도 5번을 치렀다. 샌디에이고 입단 첫 해인 2019년 150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256을 기록한 것이 개인 최저 타율이었다. 3할 타율이 보장된 타자는 아니었지만 풀타임 12시즌 중 9시즌에서 타율 0.270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공격적인 성향으로 볼넷이 아주 많은 타자는 아니지만 장타력은 확실했다. 첫 풀타임 시즌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마차도는 통산 7차례 3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28홈런을 기록한 2021시즌, 29홈런을 기록한 2024시즌까지 감안하면 매년 30개의 홈런은 보장되는 타자였다고 할 수 있다. 22세 시즌이던 2015년에는 볼티모어에서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286/.359/.502 35홈런 86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20-20 클럽에도 가입했다.
마차도는 통산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 수상 2회, 실버슬러거 수상 2회, 플래티넘글러브 수상 1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선수였다. 30대에 접어들며 수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공격력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MVP 수상 경험은 없지만 MVP 투표에서 TOP 5에 이름을 올린 것이 4차례다. 2022시즌에는 150경기에서 .298/.366/.531 32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8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볼티모어를 떠나 LA 다저스에 입단해 그 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던 마차도는 2019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11년 3억5,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19세의 이른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한 덕분에 26세 나이로 FA 시장에 나선 마차도는 당시 기준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따낸 선수였다.
계약 기간이 10년에 달하는 FA 초장기 계약은 위험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지만 마차도는 '모범 FA'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입단 후에도 전혀 기량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7시즌간 기록한 성적은 886경기 .278/.343/.491 179홈런 582타점 54도루. 20대 초중반을 보낸 볼티모어에서의 7년간 성적(860G .283/.335/.487 162HR 471RBI 47SB)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올해도 변함없이 올스타급 성적을 쓰고 있는 마차도지만 최근 타격감은 다소 아쉽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192(26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최근 타격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열흘 동안 안타 11개를 추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역대 12번째 대기록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고 해서 마차도의 커리어에 오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기량과 변함없는 꾸준함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마차도는 자신이 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지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자료사진=매니 마차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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