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4발 중 13발 격추… 이란이 사전 통보했다"

이란이 23일 카타르 내 알 우데이드 미국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이 우리가 기대한 것과 같이 아주 약하게 반응을 했다”며 “발사된 미사일 14발 중 13발을 격추했고, 나머지 1발은 위협이 되지 않아 그대로 나뒀다. 이란이 조기에 (미사일 발사를) 알려준 덕분에 아무런 사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이 대미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더 큰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 했지만 확전 자제에 가까운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란은 이날 미군 약 1만명이 주둔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인 알 우데이드를 공격했다. 이틀 전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GBU-57) 등을 동원해 자국 내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이다. 다만 이란이 미측에 공격 시간과 목표를 미리 통보해 사상자가 없는 등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중동 정세가 격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확전(擴戰)까지는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이란이 수위를 조절하며 나름의 ‘상황 관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란이 2개의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에 공격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 “미리 알려준 것이 고맙다”며 “앞으로 더 증오는 없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공격 소식이 접수된 직후 이른바 ‘워 룸’이라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트럼프는 “이제 아마도 이란은 지역 내 평화와 조화를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독려할 것이다. 이번 사안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란은 트럼프 1기 때도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암살하자 이라크 내 미군 기지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일종의 ‘약속 대련’ 성격에 가까웠다. 또 “카타르 역시 아무런 사상자가 없었고 지역의 평화를 위해 나섰다”며 국왕에게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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